쯔양 고백 뒤엔 ‘사이버렉카’ 협박이?… “규제해야” 한 목소리

입력 2024.07.12 (21:30) 수정 2024.07.12 (21: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유명 유튜버 쯔양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과 갈취를 당했다고 밝히며 큰 공분이 일고 있는데요.

불편한 과거를 스스로 털어놓은 배경에는 이른바 '사이버렉카'라는 유튜버들의 협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누구이고, 규제할 방법은 없는 건지, 김청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이버 렉카' 가상공간을 의미하는 '사이버'와 사고 차량을 견인하는 '레커차'를 합성한 말입니다.

주로 유명인의 사고나 불행을 소재로 영상을 만들어 돈을 버는 일부 유튜버를 지칭합니다.

전 남자친구의 폭행을 고백한 먹방 유튜버 쯔양.

[쯔양/먹방 유튜버/어제 : "(전 남자친구가)술만 따르면 된다 그냥 대화 상담을 해주면 된다고 얘기를 해가지고... 술을 따르는 일을 했었고."]

이런 고백을 한 배경엔 자신들을 '렉카연합'이라고 부르는 유튜버들의 협박이 있었단 폭로가 나왔습니다.

과거를 폭로하겠다며 쯔양에게 돈을 뜯어내려 했단 겁니다.

[쯔양/먹방 유튜버/어제 : "협박을 당해서 돈을 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2억 (원)..."]

해당 유튜버들은 부정한 금품을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관련 녹음파일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 진실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유명인의 피해 사례가 알려졌고, 비난 여론이 거셉니다.

한 조사에선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사이버렉카가 사회적 문제라고 지적했고, 94% 이상이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는 방송법 등의 적용을 받지 않아 규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유해 콘텐츠에 대한 시정 권고를 할 수는 있지만 사후 조치일 뿐입니다.

[이창현/국민대학교 미디어광고학부 교수 : "유튜브 방송은 강력한 영향력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사실 거의 규제가 없는 상황이니까 이러한 비대칭적인 상황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강화해야 될 것이다."]

방심위는 사이버 렉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영상출처:유튜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쯔양 고백 뒤엔 ‘사이버렉카’ 협박이?… “규제해야” 한 목소리
    • 입력 2024-07-12 21:30:17
    • 수정2024-07-12 21:37:42
    뉴스 9
[앵커]

유명 유튜버 쯔양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과 갈취를 당했다고 밝히며 큰 공분이 일고 있는데요.

불편한 과거를 스스로 털어놓은 배경에는 이른바 '사이버렉카'라는 유튜버들의 협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누구이고, 규제할 방법은 없는 건지, 김청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이버 렉카' 가상공간을 의미하는 '사이버'와 사고 차량을 견인하는 '레커차'를 합성한 말입니다.

주로 유명인의 사고나 불행을 소재로 영상을 만들어 돈을 버는 일부 유튜버를 지칭합니다.

전 남자친구의 폭행을 고백한 먹방 유튜버 쯔양.

[쯔양/먹방 유튜버/어제 : "(전 남자친구가)술만 따르면 된다 그냥 대화 상담을 해주면 된다고 얘기를 해가지고... 술을 따르는 일을 했었고."]

이런 고백을 한 배경엔 자신들을 '렉카연합'이라고 부르는 유튜버들의 협박이 있었단 폭로가 나왔습니다.

과거를 폭로하겠다며 쯔양에게 돈을 뜯어내려 했단 겁니다.

[쯔양/먹방 유튜버/어제 : "협박을 당해서 돈을 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2억 (원)..."]

해당 유튜버들은 부정한 금품을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관련 녹음파일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 진실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유명인의 피해 사례가 알려졌고, 비난 여론이 거셉니다.

한 조사에선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사이버렉카가 사회적 문제라고 지적했고, 94% 이상이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는 방송법 등의 적용을 받지 않아 규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유해 콘텐츠에 대한 시정 권고를 할 수는 있지만 사후 조치일 뿐입니다.

[이창현/국민대학교 미디어광고학부 교수 : "유튜브 방송은 강력한 영향력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사실 거의 규제가 없는 상황이니까 이러한 비대칭적인 상황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강화해야 될 것이다."]

방심위는 사이버 렉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영상출처:유튜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