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요!

입력 2005.11.21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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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의 지하철 역사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꼭 휴지를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일부러 화장실에 휴지를 비치해 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시민 :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가 없다면?) 너무나 황당하죠."

<녹취> 시민 : "어떻게...손수건을 써야 하나? 난감하죠."

이처럼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 하루 16만 명이 이용하는 인천 지하철 역 화장실에서 실제로 벌어집니다.

인천터미널역 화장실. 다급한 시민들은 휴지를 찾을 수 없어 낭패를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윤매화(시민) : "배가 너무 아프고 바빠 죽겠는데, 휴지는 없고 솔직히 많이 불편하죠."

대신 화장실 입구마다 설치돼 있는 것은 200원을 넣어야 뽑을 수 있는 휴지 자판기.

인천지하철공사가 오는 2007년까지 휴지 자판기 사업권을 한 민간업체에 넘기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매년 임대료 800여 만 원을 받는 대신 이 업체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하철 22개 역사 내 모든 화장실에 휴지를 두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녹취> 인천지하철공사 직원 : "화장실에 휴지를 두면 자판기 업자가 자판기 운영이 안되잖아요. 현재로선 그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 지하철 역을 제외한 수도권내 모든 화장실은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이같은 화장지를 비치해 두고 있습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마저 무시하는 인천지하철공사의 수익 사업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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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요!
    • 입력 2005-11-21 21:36:2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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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의 지하철 역사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꼭 휴지를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일부러 화장실에 휴지를 비치해 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시민 :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가 없다면?) 너무나 황당하죠." <녹취> 시민 : "어떻게...손수건을 써야 하나? 난감하죠." 이처럼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 하루 16만 명이 이용하는 인천 지하철 역 화장실에서 실제로 벌어집니다. 인천터미널역 화장실. 다급한 시민들은 휴지를 찾을 수 없어 낭패를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윤매화(시민) : "배가 너무 아프고 바빠 죽겠는데, 휴지는 없고 솔직히 많이 불편하죠." 대신 화장실 입구마다 설치돼 있는 것은 200원을 넣어야 뽑을 수 있는 휴지 자판기. 인천지하철공사가 오는 2007년까지 휴지 자판기 사업권을 한 민간업체에 넘기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매년 임대료 800여 만 원을 받는 대신 이 업체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하철 22개 역사 내 모든 화장실에 휴지를 두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녹취> 인천지하철공사 직원 : "화장실에 휴지를 두면 자판기 업자가 자판기 운영이 안되잖아요. 현재로선 그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 지하철 역을 제외한 수도권내 모든 화장실은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이같은 화장지를 비치해 두고 있습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마저 무시하는 인천지하철공사의 수익 사업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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