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로2024 4번째 우승…개최국 독일, 특수 있었나?

[앵커]

무적함대 스페인과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유로 2024 결승전을 치렀는데요.

스페인이 12년만에 유럽 정상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개최국 독일은 8강전에서 탈락했는데, 경제효과도 기대에 못미쳣다는 잠정 평가도 나와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팽팽한 긴장 속에 열린 결승전.

전반 점유율 7대 3으로 경기를 압도하던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경기는 그렇게 스페인 우승으로 기우는듯했으나 축구종가답게 잉글랜드의 반격은 거셌습니다.

특히 케인을 뺀 승부수가 통했고 잉글랜드는 동점골을 뽑아냈습니다.

경기는 연장으로 가는 듯했지만 스페인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후반 막판 터진 결승골!

결국 스페인은 잉글랜드를 2대 1로 꺾고 유럽 축구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스페인은 유로 대회 4번째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도 다시 썼습니다.

이번 결승전이 열린 베를린.

연방 의회와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마련된 대규모 야외관람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잉글랜드와 스페인 축구팬들로 가득 찼습니다.

[잉글랜드 팬 : "전 57살인데 그 전부터 잉글랜드의 우승을 기다려왔어요. 제 생애에 잉글랜드가 우승해야 합니다."]

[스페인 팬 : "스페인을 응원하러 왔어요. 결혼 25주년 기념일을 스페인의 우승으로 축하하려고요."]

2006년 월드컵 개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대회를 치른 독일은 기대가 컸지만 대회 중반을 지나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관광, 외식업계 88%가 어떤 긍정적인 효과도 보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경기장을 비롯해 이런 팬 존에는 75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요.

비 오는 날이 많았던데다, 독일이 8강전에서 탈락하면서 경제 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관련 업계는 분석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