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도 학교 급식”…교육청-교원단체 갈등 이유는?

입력 2024.07.15 (08:23) 수정 2024.07.15 (09: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세종시교육청이 이번 여름방학부터 돌봄교실뿐만 아니라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에게도 급식을 제공합니다.

겨울방학부터는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할 예정인데요.

학부모들은 반기는 반면 교원단체들은 인력과 안전 문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동안 방학에는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 이용 학생에게만 도시락이나 배식을 통해 점심을 제공해왔습니다.

각종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세종교육청이 이 학생들에게도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9곳, 겨울방학부터는 전체 초등학교 54곳으로 확대됩니다.

[조항선/세종교육청 미래기획담당 :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은 전체 초등학교 학생의 약 70%가 되고요. 중식을 지원하는 방법은 도시락이라든가 운반급식, 자체 조리도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대부분 학부모들은 반기고 있지만 교원단체들은 학교 현장과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급식실 종사자 확보 대책이 없고 방학 중 학생을 학교로 불러모으는 결과로 이어져 안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상미/전교조 세종지부장 : "방학 중 급식을 실시하게 되면 많은 학생들이 등교를 하게 될 텐데요, 이때 예상되는 학생에 대한 위급상황이나 재난 상황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예산 21억 원을 학교에 배정했다며 급식 외에 필요한 인력 채용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교원단체는 예산 배정을 먼저 할 게 아니라, 일단 여름방학에 시범학교를 운영해 본 뒤 수요와 급식 인력을 감안해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방학에도 학교 급식”…교육청-교원단체 갈등 이유는?
    • 입력 2024-07-15 08:23:54
    • 수정2024-07-15 09:26:04
    뉴스광장(대전)
[앵커]

세종시교육청이 이번 여름방학부터 돌봄교실뿐만 아니라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에게도 급식을 제공합니다.

겨울방학부터는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할 예정인데요.

학부모들은 반기는 반면 교원단체들은 인력과 안전 문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동안 방학에는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 이용 학생에게만 도시락이나 배식을 통해 점심을 제공해왔습니다.

각종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세종교육청이 이 학생들에게도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9곳, 겨울방학부터는 전체 초등학교 54곳으로 확대됩니다.

[조항선/세종교육청 미래기획담당 :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은 전체 초등학교 학생의 약 70%가 되고요. 중식을 지원하는 방법은 도시락이라든가 운반급식, 자체 조리도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대부분 학부모들은 반기고 있지만 교원단체들은 학교 현장과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급식실 종사자 확보 대책이 없고 방학 중 학생을 학교로 불러모으는 결과로 이어져 안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상미/전교조 세종지부장 : "방학 중 급식을 실시하게 되면 많은 학생들이 등교를 하게 될 텐데요, 이때 예상되는 학생에 대한 위급상황이나 재난 상황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예산 21억 원을 학교에 배정했다며 급식 외에 필요한 인력 채용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교원단체는 예산 배정을 먼저 할 게 아니라, 일단 여름방학에 시범학교를 운영해 본 뒤 수요와 급식 인력을 감안해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