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기시다 독일 방문에 “전범국 결탁” 비난…나토·인태간 협력도 경계

입력 2024.07.15 (10:11) 수정 2024.07.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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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 간의 협력을 계속해서 경계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5일) ‘지역 정세를 격화시키는 옛 전범국들의 위험한 군사적 결탁’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현지시간 1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독일을 방문해 국방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이번 일본·독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 자위대와 독일군이 물자와 역무를 서로 융통하는 ‘물품·역무 상호제공협정(ACSA)’이 발효됐고, 올여름에는 독일 공군과 해군 호위함이 일본을 찾고 일본 해상자위대 훈련 함대가 독일 함부르크에 기항한다는 내용 등도 발표됐습니다.

이러한 양국 간 협력 강화 흐름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과거 독일과 일본이 주축이 되어 일으킨 ‘2차 세계대전’이 연상된다며 “전범국들이 공모·결탁해 침략 전쟁 연습들을 연이어 벌려놓는 것은 지역 정세를 격화시키는 심상치 않은 사태 발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신은 또 일본을 향해선 “외세와의 군사적 공조에 매여 달리는 것이 자기 자신을 망치는 길”이라면서, 나토 국가들을 향해서도 “나토의 불청객들은 지경 밖이 아니라 제 집 울타리 안에서 일거리를 찾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나토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밀착 등에 대응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앞서 정상회담 과정에서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에게 “유럽·대서양과 인태의 안보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거듭 강조하는 등, 유럽과 인태 지역 안보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도 점차 강조되는 양상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북한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데, 자신들이 러시아와 중국과 함께 ‘나토 확장’ 흐름에 맞서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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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5 10:10:59
    • 수정2024-07-15 10:12:01
    정치
북한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 간의 협력을 계속해서 경계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5일) ‘지역 정세를 격화시키는 옛 전범국들의 위험한 군사적 결탁’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현지시간 1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독일을 방문해 국방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이번 일본·독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 자위대와 독일군이 물자와 역무를 서로 융통하는 ‘물품·역무 상호제공협정(ACSA)’이 발효됐고, 올여름에는 독일 공군과 해군 호위함이 일본을 찾고 일본 해상자위대 훈련 함대가 독일 함부르크에 기항한다는 내용 등도 발표됐습니다.

이러한 양국 간 협력 강화 흐름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과거 독일과 일본이 주축이 되어 일으킨 ‘2차 세계대전’이 연상된다며 “전범국들이 공모·결탁해 침략 전쟁 연습들을 연이어 벌려놓는 것은 지역 정세를 격화시키는 심상치 않은 사태 발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신은 또 일본을 향해선 “외세와의 군사적 공조에 매여 달리는 것이 자기 자신을 망치는 길”이라면서, 나토 국가들을 향해서도 “나토의 불청객들은 지경 밖이 아니라 제 집 울타리 안에서 일거리를 찾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나토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밀착 등에 대응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앞서 정상회담 과정에서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에게 “유럽·대서양과 인태의 안보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거듭 강조하는 등, 유럽과 인태 지역 안보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도 점차 강조되는 양상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북한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데, 자신들이 러시아와 중국과 함께 ‘나토 확장’ 흐름에 맞서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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