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예상 뛰어넘은 폭우…이유는?

입력 2024.07.16 (21:09) 수정 2024.07.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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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중부지방 폭우에 이어서 오늘(16일)도 기상청 예보를 훌쩍 뛰어넘는 극한 호우가 남부지방에 쏟아졌습니다.

이번 장마철에는 왜 이렇게 많은 비가 유독 밤과 새벽 시간에 집중되는지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한반도 주변의 비구름대를 찍은 위성영상입니다.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이 남해안으로 북상하면서, 붉은 색으로 표시된 비구름대가 폭발적으로 발달했습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강한 비구름은 진도와 고흥, 해남에 시간당 100mm 안팎의 비를 퍼부었습니다.

어제(15일)부터 누적 강수량도 남해와 진도 등지에서 200mm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당초 기상청은 남해안에 최대 80mm 이상의 비가 올 거라고 예보했는데, 배나 많은 폭우가 쏟아진 겁니다.

이번 장마철, 기상청 예보가 크게 빗나간 건 지난주 전북과 충청 지역의 극한 호우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번 폭우도 지난주와 유사한 형태를 띕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한 가운데 덥고 습한 남서풍이 불어왔고, 북쪽 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며 비구름이 강하게 압축돼 폭이 20km에 불과한 강수대가 발달했습니다.

남해안의 지형적 효과까지 더해졌는데 대기 불안정이 극에 달하면서 낙뢰도 잇따랐습니다.

중국 내륙에서 주기적으로 밀려오는 띠 모양의 수증기대도 장맛비를 키우고 있습니다.

낮에는 대류 활동에 막혀 수증기 유입이 더디지만, 밤에는 마치 통로가 생긴 것처럼 한반도로 수증기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번 장마 기간 이런 야간 폭우나 극한호우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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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예상 뛰어넘은 폭우…이유는?
    • 입력 2024-07-16 21:09:09
    • 수정2024-07-16 22: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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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중부지방 폭우에 이어서 오늘(16일)도 기상청 예보를 훌쩍 뛰어넘는 극한 호우가 남부지방에 쏟아졌습니다.

이번 장마철에는 왜 이렇게 많은 비가 유독 밤과 새벽 시간에 집중되는지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한반도 주변의 비구름대를 찍은 위성영상입니다.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이 남해안으로 북상하면서, 붉은 색으로 표시된 비구름대가 폭발적으로 발달했습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강한 비구름은 진도와 고흥, 해남에 시간당 100mm 안팎의 비를 퍼부었습니다.

어제(15일)부터 누적 강수량도 남해와 진도 등지에서 200mm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당초 기상청은 남해안에 최대 80mm 이상의 비가 올 거라고 예보했는데, 배나 많은 폭우가 쏟아진 겁니다.

이번 장마철, 기상청 예보가 크게 빗나간 건 지난주 전북과 충청 지역의 극한 호우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번 폭우도 지난주와 유사한 형태를 띕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한 가운데 덥고 습한 남서풍이 불어왔고, 북쪽 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며 비구름이 강하게 압축돼 폭이 20km에 불과한 강수대가 발달했습니다.

남해안의 지형적 효과까지 더해졌는데 대기 불안정이 극에 달하면서 낙뢰도 잇따랐습니다.

중국 내륙에서 주기적으로 밀려오는 띠 모양의 수증기대도 장맛비를 키우고 있습니다.

낮에는 대류 활동에 막혀 수증기 유입이 더디지만, 밤에는 마치 통로가 생긴 것처럼 한반도로 수증기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번 장마 기간 이런 야간 폭우나 극한호우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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