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히트곡 천재 김형석의 k팝 콘서트

입력 2024.07.17 (18:11) 수정 2024.07.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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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들으신 3곡.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이분이 작곡한 노래, 한 번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자타공인 ‘히트곡 제조기’, 김형석 작곡가와 오늘은 K-POP 시장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작곡가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저희 경제콘서트에 가장 어울리는 출연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답변]

아, 그래요? 저는 경제, 경제학은 잘 몰라서 그런데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앵커]

최근에 영국 옥스퍼드대 다녀오셨잖아요. 셸더니언 홀에 서셨어요. 그 무대가 사실 아무한테나 내주는 무대가 아니라고 하던데 거기에서 어떤 얘기하고 오신 거예요?

[답변]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였고요. K-POP에 대해서 역사와 또 지금의 시장의 방향 그리고 또 향후의 시장의 방향, 이런 것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본인의 히트곡 1,400곡을 무료로 쓰게 해주겠다. 아주 파격적인 제안도 하셨어요.

[답변]

옥스퍼드에서 지금 한국어 교과서를 만들고 있어요. 유럽 쪽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이 1위래요. 제일 많대요. 25%. 중국이 5%, 일본이 5% 정도인데. 그러니까 아주 정말 큰 수치죠. K-POP과 K-컬처의 영향인데 그때 한국어 교과서에 K-POP 혹은 한국의 음악들이 쓰여졌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와서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앵커]

1,400곡, 저작권 수입 그거 굉장히 큰 금액일 텐데 좀 아깝지 않았어요?

[답변]

전혀 아깝지 않았고요. AI 시대에는 말이 제일 중요한 시대잖아요. 입으로 요즘 다 이야기하잖아요. 챗GPT도 역시 마찬가지로. 그렇기 때문에 말이 많이 퍼져야 데이터가 쌓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좀 일조를 하는 데에서 정말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영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은 뭐였어요?

[답변]

왜 K-POP이 이렇게 히트를 했나. 전 세계적으로. 이게 가장 궁금한 점이었어요.

[앵커]

하긴 그렇죠. 10년 전에 싸이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우리 진짜 원 히트, 원더로 끝날 줄만 알았지, 이게 지속적인 인기를 가지고 올 거라고는 아마 그때 당시에는 예상을 못 했을 거예요. 그 이유, 그러면 그 답을 뭐라고 하셨습니까?

[답변]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는데 음악적인 관점에서는 일단 K-POP에 쓰여지는 음악에서 다양한 리듬들이 한 곡 안에 다 들어 있어요. 보통 하우스는 하우스 음악인데 하우스, 펑키, 모든 장르들이 들어가 있고 그다음에 훅이 따라 하기 쉬워요, 쉽게 말해서 후렴이. 그다음에 춤이 또 따라 하기 쉽죠. 그렇기 때문에 보고 듣고 즐기는 거를 떠나서 내가 같이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 K-POP이 이러한 음악들이 플랫폼의 발달로 인해서 전 세계적으로 퍼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죠.

[앵커]

그렇죠.

[답변]

예를 들면 유튜브라든가 트위터라든가 이런 것들이. 그렇기 때문에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아주 멋진 하나의 장르가 탄생한 거죠.

[앵커]

맞아요. 보고 듣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참여하게 만들었죠, 저희 K-POP에.

[답변]

그렇죠. 그게 제일 중요하죠.

[앵커]

K-POP은 어떻게 보면 아이돌, 이런 공식 같은 게 있잖아요.

[답변]

지금은 그렇죠. 그런데 향후 낙수 효과처럼 아티스트 시장까지 혹은 버추얼 시장까지 또 혹은 AI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곡을 쓰게 되잖아요. 그림도 그리고 이러면서 자기 창작물을 또 변화시키고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훨씬 더 확대되어질 수 있다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K-POP 여러 아이돌 그룹 중에서 작곡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누구입니까?

[답변]

다 좋죠. 어떻게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다 좋은데. 저는 요즘 새로운 남자 아이돌에 좀 관심이 좀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여자 아이돌 세상이기는 한데.

[앵커]

맞아요.

[답변]

남자 아이돌은 좀 공백기가 있거든요. 탑티어 빼고는. 그래서 그 시장에 누가 있을까를 좀 눈여겨보고 있고 또 거기에 어떤 아이돌의 컨셉을 내어놓을 수 있을까를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왜 걸그룹이 이런 보이그룹보다 더 큰 확장성을 보였다고 생각하세요?

[답변]

일단 보이그룹은 세계관을 너무 치중했었고 또 군대 문제가 또 있어요, 사실은. 현실적으로. 그런데 걸그룹은 어찌 보면 음악뿐만 아니라 액세서리나 모든 것들이 다 이렇게 상품화할 수 있는 또 요지도 있고 또 예전에 비해서 걸그룹들이 훨씬 더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 더 훨씬 더 발전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러다 보니까 걸그룹 좋아하고 뉴진스 같은 경우에는 벌써 4~50대 중장년층까지 흡수하는 레트로의 음악들, 옛날의 음악들도 다시 재해석하고 이런 좀 정말 멋진 기획을 했죠. 그래서 걸그룹들이 너무 많아진 것 같아요.

[앵커]

K-POP이 성장한 것은 정말 우리만의 어떤 트렌디함이 있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트렌디와 가장 비슷한 단어가 역설적이게도 식상함이거든요.

[답변]

그렇죠.

[앵커]

비슷, 비슷한 컨셉, 비슷, 비슷한 스타일, 퍼포먼스. 이런 거 때문에 굉장히 인기 주기가 짧아졌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앵커]

과거처럼 10주 연속 1위, 이런 게 없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게 그냥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일까요? 아니면 K-POP의 한계라고 봐야 할까요?

[답변]

저는 시대 흐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게 국내 시장에서는 K-POP 아이돌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순위 변동이 그렇게 심한데 그것을 글로벌로 봤을 때는 사실은 이렇지 않거든요. 그리고 예를 들면 뭐 식상함이나 혹은 K-POP이 비슷, 비슷하다는 의견들이 많은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뉴진스와 그다음에 다른 또 걸그룹들, 에스파, 완전히 다릅니다. 여기는 레트로고 여기는 뭐랄까 약간 테크를 결합한 버추얼까지 가잖아요. 전혀 다른 컨셉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참신한 컨셉들, 새로운 컨셉들이 많이 나오리라 예상이 됩니다.

[앵커]

K-POP의 미래는 결국은 창의성과 다양성에 달려 있다는 말씀이신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 어떤 미래를 위해서 지금 작곡가님은 어떤 시도, 어떤 노력을 하고 계세요?

[답변]

저는 K-POP이 지금 사실 아이돌이 주가 되는 시장이잖아요. 그러면 반대급부적으로 아티스트 시장도 곧 올 거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여기는 비어 있는 거거든요, 지금. 그래서 재능 있고 또 스토리가 있고 자기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 아티스트들의 시장이 K-POP가 함께 낙수 효과처럼 올 것이다.

[앵커]

실제로 뭐 만들고 계신 그룹이 있어요?

[답변]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그룹이에요? 약간 좀 보여주시면.

[답변]

그룹이라기보다 아티스트인데 양카일이라는 아주 멋진 신인 그룹도 아이돌, 아이도 준비하고 있어요. 아이돌이 아니고 솔로입니다. 그런데 아티스트예요. 싱어송라이터고. 그러면서 이제 이 시장을 조금 더 확대시키고 아까 말씀드린 참신함과 다양성이 필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아이돌 외에 그다음에 또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 다양한 또 참신한 아티스트들을 또 세계 시장에 내어 놓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죠. AI에 특히 관심이 많다고 하셨는데 AI와 접목한 뭔가 새로운 그룹, 새로운 시도를 하고 계시다고 들어서 좀 소개해 주시면요?

[답변]

버추얼 그룹을 계획해서 내어놨는데요. 402호라는 3인조 일종의 밴드입니다. DJ가 있고 싱어가 있고 댄서가 있는. 그래서 그들을 가지고 많은 시도를 하고 있고요. NFT도 만들었고 또 실제 사람, 싱어나 혹은 연기자 접목해서 또 뭐 콘텐츠도 만들고 또 요즘 숏츠의 시대잖아요. 재밌는 숏츠. 그다음에 K-POP에서 다루지 않은 극강의 음악들, 예를 들면 하이퍼 팝이라든가 새로운 음악들을 그 캐릭터들을 통해서 또 만들어보고 있고 그러고 있습니다.

[앵커]

1,400곡, 뭐 어느 것 하나 깨물어도 안 아픈 손가락 없는데 10 손가락이겠지만 그래도 가장 애착이 가는 곡 하나를 꼽는다면요?

[답변]

지금 만들고 있는 곡이 가장 애착이 가요. 지금 만들고 있는 곡. 지금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가장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곡이고

[앵커]

개인적으로 좀 아끼는 곡은

[답변]

개인적으로는 사랑이라는 이유로 곡을 들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김광석이 부른 사랑이라는 이유로. 그런데 제 처녀작이기도 하고 그다음에 그때 당시에는 제가 곡 의뢰를 받아 쓴 게 아니라 무명이기 때문에 제가 제 이야기를 썼을 거잖아요.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좀 스토리도 있는 곡이고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막걸리 주점 가니까 대학생들이 떼창을 해서 깜짝 놀랐다, 그런 이야기도 하시더라고요.

[답변]

광석이 형이랑 술 먹다가 그 어떤 주점이었는데 동아리들이었나 봐요. 대학생 아이들. 마지막에 그걸 부르더라고요. 그때 무명 작곡가 시절이었는데

[앵커]

무명 작곡가 시절이었는데

[답변]

너무나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앵커]

음식값 좀 내주셨습니까?

[답변]

그때는 돈이 없어가지고. 그냥 감사의 마음만 가졌습니다.

[앵커]

오늘 참 비도 많이 내리고 했는데 오늘 같은 날 듣기 좋은 곡, 마지막으로 뭐 하나 추천해 주시면요?

[답변]

많이 우울하죠? 날씨가 또 비오고 하니까 하지만 여러분 스스로가 기적이라는 의미로 You Are A Miracle. 한국의 아이돌 30여 팀, 솔로를 비롯해서 함께 불렀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그 곡을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You Are A Miracle.

[답변]

Miracle.

[앵커]

이 곡 들으면서 인사드릴게요.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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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콘서트] 히트곡 천재 김형석의 k팝 콘서트
    • 입력 2024-07-17 18:11:07
    • 수정2024-07-18 18:10:44
    경제콘서트
[앵커]

앞서 들으신 3곡.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이분이 작곡한 노래, 한 번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자타공인 ‘히트곡 제조기’, 김형석 작곡가와 오늘은 K-POP 시장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작곡가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저희 경제콘서트에 가장 어울리는 출연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답변]

아, 그래요? 저는 경제, 경제학은 잘 몰라서 그런데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앵커]

최근에 영국 옥스퍼드대 다녀오셨잖아요. 셸더니언 홀에 서셨어요. 그 무대가 사실 아무한테나 내주는 무대가 아니라고 하던데 거기에서 어떤 얘기하고 오신 거예요?

[답변]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였고요. K-POP에 대해서 역사와 또 지금의 시장의 방향 그리고 또 향후의 시장의 방향, 이런 것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본인의 히트곡 1,400곡을 무료로 쓰게 해주겠다. 아주 파격적인 제안도 하셨어요.

[답변]

옥스퍼드에서 지금 한국어 교과서를 만들고 있어요. 유럽 쪽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이 1위래요. 제일 많대요. 25%. 중국이 5%, 일본이 5% 정도인데. 그러니까 아주 정말 큰 수치죠. K-POP과 K-컬처의 영향인데 그때 한국어 교과서에 K-POP 혹은 한국의 음악들이 쓰여졌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와서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앵커]

1,400곡, 저작권 수입 그거 굉장히 큰 금액일 텐데 좀 아깝지 않았어요?

[답변]

전혀 아깝지 않았고요. AI 시대에는 말이 제일 중요한 시대잖아요. 입으로 요즘 다 이야기하잖아요. 챗GPT도 역시 마찬가지로. 그렇기 때문에 말이 많이 퍼져야 데이터가 쌓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좀 일조를 하는 데에서 정말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영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은 뭐였어요?

[답변]

왜 K-POP이 이렇게 히트를 했나. 전 세계적으로. 이게 가장 궁금한 점이었어요.

[앵커]

하긴 그렇죠. 10년 전에 싸이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우리 진짜 원 히트, 원더로 끝날 줄만 알았지, 이게 지속적인 인기를 가지고 올 거라고는 아마 그때 당시에는 예상을 못 했을 거예요. 그 이유, 그러면 그 답을 뭐라고 하셨습니까?

[답변]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는데 음악적인 관점에서는 일단 K-POP에 쓰여지는 음악에서 다양한 리듬들이 한 곡 안에 다 들어 있어요. 보통 하우스는 하우스 음악인데 하우스, 펑키, 모든 장르들이 들어가 있고 그다음에 훅이 따라 하기 쉬워요, 쉽게 말해서 후렴이. 그다음에 춤이 또 따라 하기 쉽죠. 그렇기 때문에 보고 듣고 즐기는 거를 떠나서 내가 같이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 K-POP이 이러한 음악들이 플랫폼의 발달로 인해서 전 세계적으로 퍼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죠.

[앵커]

그렇죠.

[답변]

예를 들면 유튜브라든가 트위터라든가 이런 것들이. 그렇기 때문에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아주 멋진 하나의 장르가 탄생한 거죠.

[앵커]

맞아요. 보고 듣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참여하게 만들었죠, 저희 K-POP에.

[답변]

그렇죠. 그게 제일 중요하죠.

[앵커]

K-POP은 어떻게 보면 아이돌, 이런 공식 같은 게 있잖아요.

[답변]

지금은 그렇죠. 그런데 향후 낙수 효과처럼 아티스트 시장까지 혹은 버추얼 시장까지 또 혹은 AI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곡을 쓰게 되잖아요. 그림도 그리고 이러면서 자기 창작물을 또 변화시키고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훨씬 더 확대되어질 수 있다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K-POP 여러 아이돌 그룹 중에서 작곡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누구입니까?

[답변]

다 좋죠. 어떻게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다 좋은데. 저는 요즘 새로운 남자 아이돌에 좀 관심이 좀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여자 아이돌 세상이기는 한데.

[앵커]

맞아요.

[답변]

남자 아이돌은 좀 공백기가 있거든요. 탑티어 빼고는. 그래서 그 시장에 누가 있을까를 좀 눈여겨보고 있고 또 거기에 어떤 아이돌의 컨셉을 내어놓을 수 있을까를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왜 걸그룹이 이런 보이그룹보다 더 큰 확장성을 보였다고 생각하세요?

[답변]

일단 보이그룹은 세계관을 너무 치중했었고 또 군대 문제가 또 있어요, 사실은. 현실적으로. 그런데 걸그룹은 어찌 보면 음악뿐만 아니라 액세서리나 모든 것들이 다 이렇게 상품화할 수 있는 또 요지도 있고 또 예전에 비해서 걸그룹들이 훨씬 더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 더 훨씬 더 발전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러다 보니까 걸그룹 좋아하고 뉴진스 같은 경우에는 벌써 4~50대 중장년층까지 흡수하는 레트로의 음악들, 옛날의 음악들도 다시 재해석하고 이런 좀 정말 멋진 기획을 했죠. 그래서 걸그룹들이 너무 많아진 것 같아요.

[앵커]

K-POP이 성장한 것은 정말 우리만의 어떤 트렌디함이 있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트렌디와 가장 비슷한 단어가 역설적이게도 식상함이거든요.

[답변]

그렇죠.

[앵커]

비슷, 비슷한 컨셉, 비슷, 비슷한 스타일, 퍼포먼스. 이런 거 때문에 굉장히 인기 주기가 짧아졌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앵커]

과거처럼 10주 연속 1위, 이런 게 없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게 그냥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일까요? 아니면 K-POP의 한계라고 봐야 할까요?

[답변]

저는 시대 흐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게 국내 시장에서는 K-POP 아이돌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순위 변동이 그렇게 심한데 그것을 글로벌로 봤을 때는 사실은 이렇지 않거든요. 그리고 예를 들면 뭐 식상함이나 혹은 K-POP이 비슷, 비슷하다는 의견들이 많은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뉴진스와 그다음에 다른 또 걸그룹들, 에스파, 완전히 다릅니다. 여기는 레트로고 여기는 뭐랄까 약간 테크를 결합한 버추얼까지 가잖아요. 전혀 다른 컨셉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참신한 컨셉들, 새로운 컨셉들이 많이 나오리라 예상이 됩니다.

[앵커]

K-POP의 미래는 결국은 창의성과 다양성에 달려 있다는 말씀이신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 어떤 미래를 위해서 지금 작곡가님은 어떤 시도, 어떤 노력을 하고 계세요?

[답변]

저는 K-POP이 지금 사실 아이돌이 주가 되는 시장이잖아요. 그러면 반대급부적으로 아티스트 시장도 곧 올 거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여기는 비어 있는 거거든요, 지금. 그래서 재능 있고 또 스토리가 있고 자기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 아티스트들의 시장이 K-POP가 함께 낙수 효과처럼 올 것이다.

[앵커]

실제로 뭐 만들고 계신 그룹이 있어요?

[답변]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그룹이에요? 약간 좀 보여주시면.

[답변]

그룹이라기보다 아티스트인데 양카일이라는 아주 멋진 신인 그룹도 아이돌, 아이도 준비하고 있어요. 아이돌이 아니고 솔로입니다. 그런데 아티스트예요. 싱어송라이터고. 그러면서 이제 이 시장을 조금 더 확대시키고 아까 말씀드린 참신함과 다양성이 필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아이돌 외에 그다음에 또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 다양한 또 참신한 아티스트들을 또 세계 시장에 내어 놓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죠. AI에 특히 관심이 많다고 하셨는데 AI와 접목한 뭔가 새로운 그룹, 새로운 시도를 하고 계시다고 들어서 좀 소개해 주시면요?

[답변]

버추얼 그룹을 계획해서 내어놨는데요. 402호라는 3인조 일종의 밴드입니다. DJ가 있고 싱어가 있고 댄서가 있는. 그래서 그들을 가지고 많은 시도를 하고 있고요. NFT도 만들었고 또 실제 사람, 싱어나 혹은 연기자 접목해서 또 뭐 콘텐츠도 만들고 또 요즘 숏츠의 시대잖아요. 재밌는 숏츠. 그다음에 K-POP에서 다루지 않은 극강의 음악들, 예를 들면 하이퍼 팝이라든가 새로운 음악들을 그 캐릭터들을 통해서 또 만들어보고 있고 그러고 있습니다.

[앵커]

1,400곡, 뭐 어느 것 하나 깨물어도 안 아픈 손가락 없는데 10 손가락이겠지만 그래도 가장 애착이 가는 곡 하나를 꼽는다면요?

[답변]

지금 만들고 있는 곡이 가장 애착이 가요. 지금 만들고 있는 곡. 지금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가장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곡이고

[앵커]

개인적으로 좀 아끼는 곡은

[답변]

개인적으로는 사랑이라는 이유로 곡을 들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김광석이 부른 사랑이라는 이유로. 그런데 제 처녀작이기도 하고 그다음에 그때 당시에는 제가 곡 의뢰를 받아 쓴 게 아니라 무명이기 때문에 제가 제 이야기를 썼을 거잖아요.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좀 스토리도 있는 곡이고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막걸리 주점 가니까 대학생들이 떼창을 해서 깜짝 놀랐다, 그런 이야기도 하시더라고요.

[답변]

광석이 형이랑 술 먹다가 그 어떤 주점이었는데 동아리들이었나 봐요. 대학생 아이들. 마지막에 그걸 부르더라고요. 그때 무명 작곡가 시절이었는데

[앵커]

무명 작곡가 시절이었는데

[답변]

너무나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앵커]

음식값 좀 내주셨습니까?

[답변]

그때는 돈이 없어가지고. 그냥 감사의 마음만 가졌습니다.

[앵커]

오늘 참 비도 많이 내리고 했는데 오늘 같은 날 듣기 좋은 곡, 마지막으로 뭐 하나 추천해 주시면요?

[답변]

많이 우울하죠? 날씨가 또 비오고 하니까 하지만 여러분 스스로가 기적이라는 의미로 You Are A Miracle. 한국의 아이돌 30여 팀, 솔로를 비롯해서 함께 불렀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그 곡을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You Are A Miracle.

[답변]

Miracle.

[앵커]

이 곡 들으면서 인사드릴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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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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