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상추 2장씩 싸 먹으면 진상?”…야속한 상춧값

입력 2024.07.17 (18:25) 수정 2024.07.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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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 픽입니다.

라면에 김치 없으면 허전하고, 피자에 콜라 빠지면 섭섭합니다.

이들만 찰떡 궁합이 아닙니다.

삼겹살에는 네, 상춥니다.

그런데 상추 없이 삼겹살 먹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추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잘 구워진 삽겹살을 상추 위에 올린 후 마늘에 김치까지, 이 맛 말해 뭐할까요.

삼겹살엔 상추 불변의 진리죠.

고기의 기름진 맛을 잡아 주면서 입맛을 돋우기엔 상추 쌈이 제격입니다.

[KBS 드라마 <내일도 맑음> 중 : "상추가 싱싱하네 그냥."]

그런데 요즘 식당 가서 눈치 없이 상추 먹었다간 자칫 눈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모처럼 남편과 외식하러 무한리필 고깃집을 갔답니다.

워낙에 쌈 마니아라 상추를 두 장 겹쳐 먹었는데, 이 장면을 목격한 사장님 "상추는 고기 한 점당 한 장 씩만 드시라" 고 했다는 겁니다.

댓글창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집니다.

"무한리필이면 당연히 상추도 무제한 아니냐" 는 반발부터, "아무리 무한리필이어도 요즘처럼 채소 비쌀 때 주인 마음 이해가 간다" 는 공감의 댓글까지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대체 상춧값 얼마길래 이런 걸까요?

청상추 4kg 도매가는 5만 7,720원.

지난달 중순과 비교하면 세 배 넘게 올랐습니다.

소매가는 더합니다.

마트에서 흔히 보는 130그램 짜리 청상추 한 봉지 보통 2천원 대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5천 원 가까이 줘야 합니다.

100g에 2,690원씩 파는 국내산 삼겹살보다도 비싼 셈입니다.

여린 잎 채소과에 속하는 상추는, 손에 닿기만 해도 쉽게 물러집니다.

그만큼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한 채솝니다.

최근 때이른 폭염과 집중 호우 여파로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상추값은 화둡니다.

"비빔밥집인데 미치겠다" "이 장마 어떻게 버티냐." "상추가 금추됐다" 긴 한숨부터 "상추값 너무 오를 땐 셀프바에서 빼시나요?" 걱정 반 호기심 반, 실제로 상추 대신 쌈무나 알배추로 대신하는 식당을 봤단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 떨리는 채솟값에 차라리 집에서 길러 먹겠다, 이른바 홈 파밍 바람도 다시 부는 분위깁니다.

최근 다이소 등에서 홈 파밍을 위한 씨앗을 다양하게 판매하죠.

상추나 깻잎 등의 쌈채소는 기르기도 쉽고, 생육 기간도 짧아서 초보자도 얼마든지 시도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기르는 재미 쏠쏠하고 아삭한 식감도 제법 좋다고 하지만 고물가에 내 집 텃밭까지 가꿔야 하는 현실.

상추값은 언제쯤 제자리를 찾으려나요.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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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상추 2장씩 싸 먹으면 진상?”…야속한 상춧값
    • 입력 2024-07-17 18:25:31
    • 수정2024-07-17 18: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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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 픽입니다.

라면에 김치 없으면 허전하고, 피자에 콜라 빠지면 섭섭합니다.

이들만 찰떡 궁합이 아닙니다.

삼겹살에는 네, 상춥니다.

그런데 상추 없이 삼겹살 먹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추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잘 구워진 삽겹살을 상추 위에 올린 후 마늘에 김치까지, 이 맛 말해 뭐할까요.

삼겹살엔 상추 불변의 진리죠.

고기의 기름진 맛을 잡아 주면서 입맛을 돋우기엔 상추 쌈이 제격입니다.

[KBS 드라마 <내일도 맑음> 중 : "상추가 싱싱하네 그냥."]

그런데 요즘 식당 가서 눈치 없이 상추 먹었다간 자칫 눈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모처럼 남편과 외식하러 무한리필 고깃집을 갔답니다.

워낙에 쌈 마니아라 상추를 두 장 겹쳐 먹었는데, 이 장면을 목격한 사장님 "상추는 고기 한 점당 한 장 씩만 드시라" 고 했다는 겁니다.

댓글창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집니다.

"무한리필이면 당연히 상추도 무제한 아니냐" 는 반발부터, "아무리 무한리필이어도 요즘처럼 채소 비쌀 때 주인 마음 이해가 간다" 는 공감의 댓글까지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대체 상춧값 얼마길래 이런 걸까요?

청상추 4kg 도매가는 5만 7,720원.

지난달 중순과 비교하면 세 배 넘게 올랐습니다.

소매가는 더합니다.

마트에서 흔히 보는 130그램 짜리 청상추 한 봉지 보통 2천원 대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5천 원 가까이 줘야 합니다.

100g에 2,690원씩 파는 국내산 삼겹살보다도 비싼 셈입니다.

여린 잎 채소과에 속하는 상추는, 손에 닿기만 해도 쉽게 물러집니다.

그만큼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한 채솝니다.

최근 때이른 폭염과 집중 호우 여파로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상추값은 화둡니다.

"비빔밥집인데 미치겠다" "이 장마 어떻게 버티냐." "상추가 금추됐다" 긴 한숨부터 "상추값 너무 오를 땐 셀프바에서 빼시나요?" 걱정 반 호기심 반, 실제로 상추 대신 쌈무나 알배추로 대신하는 식당을 봤단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 떨리는 채솟값에 차라리 집에서 길러 먹겠다, 이른바 홈 파밍 바람도 다시 부는 분위깁니다.

최근 다이소 등에서 홈 파밍을 위한 씨앗을 다양하게 판매하죠.

상추나 깻잎 등의 쌈채소는 기르기도 쉽고, 생육 기간도 짧아서 초보자도 얼마든지 시도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기르는 재미 쏠쏠하고 아삭한 식감도 제법 좋다고 하지만 고물가에 내 집 텃밭까지 가꿔야 하는 현실.

상추값은 언제쯤 제자리를 찾으려나요.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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