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계 위해” 결과에도…포항시 “문제 없다”
입력 2024.07.17 (19:27)
수정 2024.07.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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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차전지 폐수 기획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포항시가, 블루밸리산단 이차전지 업체에서 나온 폐수를 영일만항 방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포항시가 앞서 조사한 이차전지 폐수의 위해성 분석 결과 일부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준공한 포항의 또 다른 이차전지 특화단지인 영일만산업단지.
매일 만 톤가량의 이차전지 폐수가 업체의 1차 처리를 거쳐 바다로 방류되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영일만산단에서 배출된 폐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입니다.
방류구에서는 이런 흰 거품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물은 과연 안전할까.
한 대학교 연구팀이 포항시 의뢰로 2022년과 2023년 2년간 진행한 영일만산단 폐수 분석 보고서를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결론은, '연안 생태계에 다소 위해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산단 방류구에서 물을 떠 분석한 결과, 리튬과 코발트, 아연, 니켈 등의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폐수의 독성을 분석하는 기준인 '생태 독성' 수치는 지점에 따라 1.4와 0.9로 나타나 기준치인 1을 넘거나 근접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산단 폐수 농도가 짙어질수록 물벼룩과 발광박테리아 등 미생물의 움직임이 둔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태관/계명대 환경과학과 교수 : "저희들이 (폐수 처리 방류수의) 정량, 정성분석을 했고요. 위해성이 알려져 있는 물질(중금속)들이 검출되었거든요. 해양 갑각류라든지 여러 생물종에 대해서 검토를 다 해봤는데 그 영향은 거의 비슷하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이후 진행된 수질오염물질 검사에서는 업체들이 허용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선영/포항시 복지환경위생과장 : "지금은 기준치 이내기 때문에 방류를 하더라도 기업을 제재할 방법은 없거든요. 기업을 못 들어오게 한다거나 방류해선 안돼라고 규제할 수 있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차전지 폐수 처리수에서 환경 위해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데다 조사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에, 포항시조차도 선뜻 수질 안전에 대한 장담을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미령
이차전지 폐수 기획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포항시가, 블루밸리산단 이차전지 업체에서 나온 폐수를 영일만항 방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포항시가 앞서 조사한 이차전지 폐수의 위해성 분석 결과 일부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준공한 포항의 또 다른 이차전지 특화단지인 영일만산업단지.
매일 만 톤가량의 이차전지 폐수가 업체의 1차 처리를 거쳐 바다로 방류되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영일만산단에서 배출된 폐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입니다.
방류구에서는 이런 흰 거품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물은 과연 안전할까.
한 대학교 연구팀이 포항시 의뢰로 2022년과 2023년 2년간 진행한 영일만산단 폐수 분석 보고서를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결론은, '연안 생태계에 다소 위해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산단 방류구에서 물을 떠 분석한 결과, 리튬과 코발트, 아연, 니켈 등의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폐수의 독성을 분석하는 기준인 '생태 독성' 수치는 지점에 따라 1.4와 0.9로 나타나 기준치인 1을 넘거나 근접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산단 폐수 농도가 짙어질수록 물벼룩과 발광박테리아 등 미생물의 움직임이 둔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태관/계명대 환경과학과 교수 : "저희들이 (폐수 처리 방류수의) 정량, 정성분석을 했고요. 위해성이 알려져 있는 물질(중금속)들이 검출되었거든요. 해양 갑각류라든지 여러 생물종에 대해서 검토를 다 해봤는데 그 영향은 거의 비슷하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이후 진행된 수질오염물질 검사에서는 업체들이 허용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선영/포항시 복지환경위생과장 : "지금은 기준치 이내기 때문에 방류를 하더라도 기업을 제재할 방법은 없거든요. 기업을 못 들어오게 한다거나 방류해선 안돼라고 규제할 수 있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차전지 폐수 처리수에서 환경 위해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데다 조사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에, 포항시조차도 선뜻 수질 안전에 대한 장담을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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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7-17 20: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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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폐수 기획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포항시가, 블루밸리산단 이차전지 업체에서 나온 폐수를 영일만항 방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포항시가 앞서 조사한 이차전지 폐수의 위해성 분석 결과 일부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준공한 포항의 또 다른 이차전지 특화단지인 영일만산업단지.
매일 만 톤가량의 이차전지 폐수가 업체의 1차 처리를 거쳐 바다로 방류되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영일만산단에서 배출된 폐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입니다.
방류구에서는 이런 흰 거품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물은 과연 안전할까.
한 대학교 연구팀이 포항시 의뢰로 2022년과 2023년 2년간 진행한 영일만산단 폐수 분석 보고서를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결론은, '연안 생태계에 다소 위해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산단 방류구에서 물을 떠 분석한 결과, 리튬과 코발트, 아연, 니켈 등의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폐수의 독성을 분석하는 기준인 '생태 독성' 수치는 지점에 따라 1.4와 0.9로 나타나 기준치인 1을 넘거나 근접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산단 폐수 농도가 짙어질수록 물벼룩과 발광박테리아 등 미생물의 움직임이 둔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태관/계명대 환경과학과 교수 : "저희들이 (폐수 처리 방류수의) 정량, 정성분석을 했고요. 위해성이 알려져 있는 물질(중금속)들이 검출되었거든요. 해양 갑각류라든지 여러 생물종에 대해서 검토를 다 해봤는데 그 영향은 거의 비슷하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이후 진행된 수질오염물질 검사에서는 업체들이 허용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선영/포항시 복지환경위생과장 : "지금은 기준치 이내기 때문에 방류를 하더라도 기업을 제재할 방법은 없거든요. 기업을 못 들어오게 한다거나 방류해선 안돼라고 규제할 수 있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차전지 폐수 처리수에서 환경 위해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데다 조사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에, 포항시조차도 선뜻 수질 안전에 대한 장담을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미령
이차전지 폐수 기획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포항시가, 블루밸리산단 이차전지 업체에서 나온 폐수를 영일만항 방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포항시가 앞서 조사한 이차전지 폐수의 위해성 분석 결과 일부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준공한 포항의 또 다른 이차전지 특화단지인 영일만산업단지.
매일 만 톤가량의 이차전지 폐수가 업체의 1차 처리를 거쳐 바다로 방류되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영일만산단에서 배출된 폐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입니다.
방류구에서는 이런 흰 거품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물은 과연 안전할까.
한 대학교 연구팀이 포항시 의뢰로 2022년과 2023년 2년간 진행한 영일만산단 폐수 분석 보고서를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결론은, '연안 생태계에 다소 위해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산단 방류구에서 물을 떠 분석한 결과, 리튬과 코발트, 아연, 니켈 등의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폐수의 독성을 분석하는 기준인 '생태 독성' 수치는 지점에 따라 1.4와 0.9로 나타나 기준치인 1을 넘거나 근접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산단 폐수 농도가 짙어질수록 물벼룩과 발광박테리아 등 미생물의 움직임이 둔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태관/계명대 환경과학과 교수 : "저희들이 (폐수 처리 방류수의) 정량, 정성분석을 했고요. 위해성이 알려져 있는 물질(중금속)들이 검출되었거든요. 해양 갑각류라든지 여러 생물종에 대해서 검토를 다 해봤는데 그 영향은 거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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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차전지 폐수 처리수에서 환경 위해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데다 조사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에, 포항시조차도 선뜻 수질 안전에 대한 장담을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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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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