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터뷰] ‘청년 부채 문제 도와요’…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박수민 이사장을 만나다

입력 2024.07.17 (19:54) 수정 2024.07.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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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현명한 소비 계획을 세우는 일에서부터 금융범죄 피해 대책 마련까지 돈과 관련된 청년들의 모든 고민 해결을 돕는 곳이 있습니다.

광주 청년지갑트레이닝 센터인데요.

'백터뷰', 오늘은 지역의 청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주인공 만나보겠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 와 있는 곳이 광주 청년지갑트레이닝 센터예요.

구체적으로 뭘 하는 곳인가요?

[답변]

단기적으로는 청년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는 돈에 대한 철학을 좀 바꿔보자라는 좀 당찬 포부에서 이제 시작을 했는데요.

현재 이제 뭐 불법 금융뿐만 아니라 새롭게 발굴되는 문제들 해결하는 거, 전세 사기 문제 대응들을 좀 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기자]

네, 내 지갑 상담이라고 하는 게 있다고 들었어요.

내 지갑을 상담해 준다는.

[답변]

네. 맞습니다.

나의 지금의 일, 관계, 주거, 미래 계획 등을 상담을 통해서 확인하고 거기에 맞춰서 그러면 재무설계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안내하는 것이 저희 1대1 내 지갑 상담입니다.

[기자]

지갑 상담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앞으로 인생을 설계하는 그런 상담이네요.

[답변]

네 맞아요.

[기자]

이사장님께서 이 지역 청년들의 어떤 문제에 당면한 과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셨는데 특히나 이 경제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셨고 그 분야에 조금 더 힘쓰시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답변]

사실 저는 IMF 세대라고 말을 해요.

IMF로 인한 어떤 경제적 피해가 사실 15년 걸렸어요.

저희 집의 경제적 회복이 되기까지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청년들의 문제를 좀 해결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좀 컸습니다.

[기자]

그러면 지금 만나는 청년들의 모습에서 과거에 내가 겪었던 좌절이나 어떤 그런 어려움들 이런 걸 좀 발견하시기도 할 것 같아요.

[답변]

빚을 지다 보면요.

빚 갚기 위해서 선택을 미루게 돼요.

이들에게 조금만 시간이 보장된다면, 이들에게 조금 더 금전적 지원이 된다면 더 나은 나의 삶을 꿈꿀 수 있을 텐데 왜 이게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요원한 걸까 왜 개인의 노력으로만 계속 치부할까라는 이제 생각을 하게 돼요.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지금 마주치고 있거든요.

[기자]

청년들이 빚이 왜 생기는 건지 사실 그것도 궁금해요.

[답변]

부모님이 학자금을 지원하지 않는 이상 빚을 낼 수밖에 없는 구조잖아요.

그럼 당연히 20살부터 빚이 생깁니다.

그럼 주거비, 생활비 부담에 대한 것 그리고 이제 여기서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 그때부터 부모님의 지원이 없다면 또 개인이 그 빚을 낼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굉장히 고비용 사회예요.

[기자]

광주 지역 또 전남 지역의 청년들만의 어떤 특징도 있을 것 같아요.

[답변]

노동시장.

광주에 특히 이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없다 보니까 당장 소득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제 진입하게 되는데 그중에 프리랜서 노동자와 배달 노동자들이 소득이 불안정하다 보니까 이 불안정한 시기에 많이 발생을 하고요.

특히 이제 이들의 주거의 불안정성 혹은 열악성이 조금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자]

청년 드림은행은 뭘 하는 곳인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답변]

저희는 만 19세에서 39세의 광주광역시 청년 중에 돈과 빚 때문에 고민이라면 누구나 정책 대상이 됩니다.

그렇다면 첫 번째는 누구나 무료로 재무 상담을 받을 수 있고요.

연체되어 있거나 신용이 문제가 됐을 경우에 워크아웃이라든가 개인회생 파산과 같은 신용회복 지원 제도를 연계하고 그리고 여기에서 비용이 필요할 경우에는 저희가 연체 예방 및 신용회복 지원금이라고 해서 1인당 100만 원을 분할 지급하는 비용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제 교육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지자체에서 이 청년의 부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시작한 건 이제 처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8년부터 시작해서 1년에 이제 평균 약 평균적으로 한 400명 정도가 찾고요. 그리고 상담 횟수로 보면 한 2천 건이 넘습니다.

[기자]

청년지갑트레이닝 센터의 목적이 단순히 부채를 줄여주는 데 있는 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아갈 수 있도록 한 발 이끌어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가 싶은데 어떠세요?

[답변]

돈과 빚에 대한 문제로 인해서 내가 미뤄두었거나 상처받았던 것을 다시 회복시키고 더 나은 삶을 꿈꾸도록 하는 게 저희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이 개인이 꿈꾸는 삶의 방향대로 갈 수 있도록 지지하는 역할이 이제 저희 단체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것이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와 같이 가야 되는 거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정책 활동도 하는 거고요.

[기자]

이 청년 부채를 사회적인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면 이 해결책 역시 어떤 정책적인 차원에서 접근이 돼야 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답변]

결국 가장 기본적인 삶의 토대가 되는 주거 문제라든가 교육의 문제라든가 취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들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거고요.

안전한 금융 생태계 이 대부업에 대한 관리감독에 적극적인 나서는 것도 청년 부채의 문제를 줄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세 번째는 사실 이제 사후 처방인데 이미 빚을 진 청년의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 광주에서도 그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네 번째는 정말 악성화된 부채는 탕감하는 것도 필요하다 라고 저는 좀 주장하고 싶습니다.

[기자]

지금도 여전히 이걸 내가 상담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주저하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분들에게 이사장님이 해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답변]

제가 그분의 힘듦을 가히 얼마만큼 힘들겠다라고 가늠하기가 어려울 거예요.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의 깊이도 다르고 힘듦도 다르니까요.

손 내밀어주시면 저희가 힘들더라도 끝까지 함께 손잡고 가겠습니다.

[기자]

앞으로도 이 지역 청년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실 걸 부탁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사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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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터뷰] ‘청년 부채 문제 도와요’…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박수민 이사장을 만나다
    • 입력 2024-07-17 19:54:53
    • 수정2024-07-17 20:09:37
    뉴스7(광주)
[기자]

현명한 소비 계획을 세우는 일에서부터 금융범죄 피해 대책 마련까지 돈과 관련된 청년들의 모든 고민 해결을 돕는 곳이 있습니다.

광주 청년지갑트레이닝 센터인데요.

'백터뷰', 오늘은 지역의 청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주인공 만나보겠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 와 있는 곳이 광주 청년지갑트레이닝 센터예요.

구체적으로 뭘 하는 곳인가요?

[답변]

단기적으로는 청년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는 돈에 대한 철학을 좀 바꿔보자라는 좀 당찬 포부에서 이제 시작을 했는데요.

현재 이제 뭐 불법 금융뿐만 아니라 새롭게 발굴되는 문제들 해결하는 거, 전세 사기 문제 대응들을 좀 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기자]

네, 내 지갑 상담이라고 하는 게 있다고 들었어요.

내 지갑을 상담해 준다는.

[답변]

네. 맞습니다.

나의 지금의 일, 관계, 주거, 미래 계획 등을 상담을 통해서 확인하고 거기에 맞춰서 그러면 재무설계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안내하는 것이 저희 1대1 내 지갑 상담입니다.

[기자]

지갑 상담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앞으로 인생을 설계하는 그런 상담이네요.

[답변]

네 맞아요.

[기자]

이사장님께서 이 지역 청년들의 어떤 문제에 당면한 과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셨는데 특히나 이 경제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셨고 그 분야에 조금 더 힘쓰시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답변]

사실 저는 IMF 세대라고 말을 해요.

IMF로 인한 어떤 경제적 피해가 사실 15년 걸렸어요.

저희 집의 경제적 회복이 되기까지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청년들의 문제를 좀 해결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좀 컸습니다.

[기자]

그러면 지금 만나는 청년들의 모습에서 과거에 내가 겪었던 좌절이나 어떤 그런 어려움들 이런 걸 좀 발견하시기도 할 것 같아요.

[답변]

빚을 지다 보면요.

빚 갚기 위해서 선택을 미루게 돼요.

이들에게 조금만 시간이 보장된다면, 이들에게 조금 더 금전적 지원이 된다면 더 나은 나의 삶을 꿈꿀 수 있을 텐데 왜 이게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요원한 걸까 왜 개인의 노력으로만 계속 치부할까라는 이제 생각을 하게 돼요.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지금 마주치고 있거든요.

[기자]

청년들이 빚이 왜 생기는 건지 사실 그것도 궁금해요.

[답변]

부모님이 학자금을 지원하지 않는 이상 빚을 낼 수밖에 없는 구조잖아요.

그럼 당연히 20살부터 빚이 생깁니다.

그럼 주거비, 생활비 부담에 대한 것 그리고 이제 여기서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 그때부터 부모님의 지원이 없다면 또 개인이 그 빚을 낼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굉장히 고비용 사회예요.

[기자]

광주 지역 또 전남 지역의 청년들만의 어떤 특징도 있을 것 같아요.

[답변]

노동시장.

광주에 특히 이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없다 보니까 당장 소득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제 진입하게 되는데 그중에 프리랜서 노동자와 배달 노동자들이 소득이 불안정하다 보니까 이 불안정한 시기에 많이 발생을 하고요.

특히 이제 이들의 주거의 불안정성 혹은 열악성이 조금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자]

청년 드림은행은 뭘 하는 곳인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답변]

저희는 만 19세에서 39세의 광주광역시 청년 중에 돈과 빚 때문에 고민이라면 누구나 정책 대상이 됩니다.

그렇다면 첫 번째는 누구나 무료로 재무 상담을 받을 수 있고요.

연체되어 있거나 신용이 문제가 됐을 경우에 워크아웃이라든가 개인회생 파산과 같은 신용회복 지원 제도를 연계하고 그리고 여기에서 비용이 필요할 경우에는 저희가 연체 예방 및 신용회복 지원금이라고 해서 1인당 100만 원을 분할 지급하는 비용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제 교육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지자체에서 이 청년의 부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시작한 건 이제 처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8년부터 시작해서 1년에 이제 평균 약 평균적으로 한 400명 정도가 찾고요. 그리고 상담 횟수로 보면 한 2천 건이 넘습니다.

[기자]

청년지갑트레이닝 센터의 목적이 단순히 부채를 줄여주는 데 있는 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아갈 수 있도록 한 발 이끌어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가 싶은데 어떠세요?

[답변]

돈과 빚에 대한 문제로 인해서 내가 미뤄두었거나 상처받았던 것을 다시 회복시키고 더 나은 삶을 꿈꾸도록 하는 게 저희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이 개인이 꿈꾸는 삶의 방향대로 갈 수 있도록 지지하는 역할이 이제 저희 단체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것이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와 같이 가야 되는 거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정책 활동도 하는 거고요.

[기자]

이 청년 부채를 사회적인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면 이 해결책 역시 어떤 정책적인 차원에서 접근이 돼야 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답변]

결국 가장 기본적인 삶의 토대가 되는 주거 문제라든가 교육의 문제라든가 취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들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거고요.

안전한 금융 생태계 이 대부업에 대한 관리감독에 적극적인 나서는 것도 청년 부채의 문제를 줄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세 번째는 사실 이제 사후 처방인데 이미 빚을 진 청년의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 광주에서도 그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네 번째는 정말 악성화된 부채는 탕감하는 것도 필요하다 라고 저는 좀 주장하고 싶습니다.

[기자]

지금도 여전히 이걸 내가 상담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주저하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분들에게 이사장님이 해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답변]

제가 그분의 힘듦을 가히 얼마만큼 힘들겠다라고 가늠하기가 어려울 거예요.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의 깊이도 다르고 힘듦도 다르니까요.

손 내밀어주시면 저희가 힘들더라도 끝까지 함께 손잡고 가겠습니다.

[기자]

앞으로도 이 지역 청년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실 걸 부탁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사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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