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에도 격돌…헌정사 새로 쓰는 극한대립 [정치 실종]①
입력 2024.07.17 (21:31)
수정 2024.07.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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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은 76주년 제헌절입니다.
일제에서 해방되고 새 나라를 세우는 헌법을 공포한 국회의 생일인데요.
정작 22대 국회는 여야가 함께 개원식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76년 전 가난하고 힘없던 신생국은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선진국이 됐지만 유독 한국의 정치는 당파적 대결주의에 매몰된 정치인들 때문에 후진적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무총리 등 5부 요인과 역대 국회의장단이 참석한 76주년 제헌절 경축식, 헌법정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하 자리에서 국회의장은 초유의 여야 대치 상황을 한탄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온전히 정치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제헌절을 맞도록 국회 개원식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국 해법으로 2026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카드를 꺼냈지만 울림 없는 메아리였습니다.
경축식 행사장 앞에서 시위에 나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횡포와 독주가 헌법 정신을 파괴하고 있다며 국회 파행의 책임을 돌렸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법적 적반하장을 넘어 삼권 분립과 법치주의 자체를 흔드는 헌정 파괴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도 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건 오히려 거부권 남발하는 대통령, 정치파업에 나선 여당이라며 탄핵을 경고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총선에서 그렇게 혼이 나고도 정권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국민은 직접적인 저항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임기 시작 49일째, 22대 국회는 해병대원 특검법과 방송 4법, 여기에 더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까지 하루도 멈추지 않고 정쟁을 이어왔습니다.
야당 주도로 모레(19일) 예정된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다음 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는 물론, 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벼르고 있는 방송 4법까지, 여야의 대치 전선은 시간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습니다.
역대 최악이란 21대 국회도 제헌절 전날 극적으로 개원식을 열었는데, 이번 국회는 이미 최장 지각 기록을 넘어 개원식을 열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최창준
오늘(17일)은 76주년 제헌절입니다.
일제에서 해방되고 새 나라를 세우는 헌법을 공포한 국회의 생일인데요.
정작 22대 국회는 여야가 함께 개원식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76년 전 가난하고 힘없던 신생국은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선진국이 됐지만 유독 한국의 정치는 당파적 대결주의에 매몰된 정치인들 때문에 후진적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무총리 등 5부 요인과 역대 국회의장단이 참석한 76주년 제헌절 경축식, 헌법정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하 자리에서 국회의장은 초유의 여야 대치 상황을 한탄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온전히 정치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제헌절을 맞도록 국회 개원식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국 해법으로 2026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카드를 꺼냈지만 울림 없는 메아리였습니다.
경축식 행사장 앞에서 시위에 나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횡포와 독주가 헌법 정신을 파괴하고 있다며 국회 파행의 책임을 돌렸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법적 적반하장을 넘어 삼권 분립과 법치주의 자체를 흔드는 헌정 파괴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도 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건 오히려 거부권 남발하는 대통령, 정치파업에 나선 여당이라며 탄핵을 경고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총선에서 그렇게 혼이 나고도 정권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국민은 직접적인 저항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임기 시작 49일째, 22대 국회는 해병대원 특검법과 방송 4법, 여기에 더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까지 하루도 멈추지 않고 정쟁을 이어왔습니다.
야당 주도로 모레(19일) 예정된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다음 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는 물론, 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벼르고 있는 방송 4법까지, 여야의 대치 전선은 시간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습니다.
역대 최악이란 21대 국회도 제헌절 전날 극적으로 개원식을 열었는데, 이번 국회는 이미 최장 지각 기록을 넘어 개원식을 열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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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7-17 21:31:59
- 수정2024-07-17 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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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은 76주년 제헌절입니다.
일제에서 해방되고 새 나라를 세우는 헌법을 공포한 국회의 생일인데요.
정작 22대 국회는 여야가 함께 개원식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76년 전 가난하고 힘없던 신생국은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선진국이 됐지만 유독 한국의 정치는 당파적 대결주의에 매몰된 정치인들 때문에 후진적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무총리 등 5부 요인과 역대 국회의장단이 참석한 76주년 제헌절 경축식, 헌법정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하 자리에서 국회의장은 초유의 여야 대치 상황을 한탄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온전히 정치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제헌절을 맞도록 국회 개원식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국 해법으로 2026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카드를 꺼냈지만 울림 없는 메아리였습니다.
경축식 행사장 앞에서 시위에 나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횡포와 독주가 헌법 정신을 파괴하고 있다며 국회 파행의 책임을 돌렸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법적 적반하장을 넘어 삼권 분립과 법치주의 자체를 흔드는 헌정 파괴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도 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건 오히려 거부권 남발하는 대통령, 정치파업에 나선 여당이라며 탄핵을 경고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총선에서 그렇게 혼이 나고도 정권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국민은 직접적인 저항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임기 시작 49일째, 22대 국회는 해병대원 특검법과 방송 4법, 여기에 더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까지 하루도 멈추지 않고 정쟁을 이어왔습니다.
야당 주도로 모레(19일) 예정된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다음 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는 물론, 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벼르고 있는 방송 4법까지, 여야의 대치 전선은 시간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습니다.
역대 최악이란 21대 국회도 제헌절 전날 극적으로 개원식을 열었는데, 이번 국회는 이미 최장 지각 기록을 넘어 개원식을 열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최창준
오늘(17일)은 76주년 제헌절입니다.
일제에서 해방되고 새 나라를 세우는 헌법을 공포한 국회의 생일인데요.
정작 22대 국회는 여야가 함께 개원식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76년 전 가난하고 힘없던 신생국은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선진국이 됐지만 유독 한국의 정치는 당파적 대결주의에 매몰된 정치인들 때문에 후진적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무총리 등 5부 요인과 역대 국회의장단이 참석한 76주년 제헌절 경축식, 헌법정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하 자리에서 국회의장은 초유의 여야 대치 상황을 한탄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온전히 정치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제헌절을 맞도록 국회 개원식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국 해법으로 2026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카드를 꺼냈지만 울림 없는 메아리였습니다.
경축식 행사장 앞에서 시위에 나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횡포와 독주가 헌법 정신을 파괴하고 있다며 국회 파행의 책임을 돌렸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법적 적반하장을 넘어 삼권 분립과 법치주의 자체를 흔드는 헌정 파괴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도 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건 오히려 거부권 남발하는 대통령, 정치파업에 나선 여당이라며 탄핵을 경고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총선에서 그렇게 혼이 나고도 정권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국민은 직접적인 저항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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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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