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급락…정유업계 실적 악화 우려

입력 2024.07.19 (07:39) 수정 2024.07.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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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정유업계가 2분기 정제마진 급락과 부진한 수요 영향으로 2분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에 석유사업에서 5천 8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지난해 4분기보다 7천 560억 원이 늘어난 액숩니다.

에쓰오일은 4천 5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석유제품에서 원유 가격을 뺀 정제마진 덕분에 좋은 실적을 거둔 정유업계가 2분기에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입니다.

정유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지난 1분기의 배럴당 7.3달러에서 2분기에는 3.5달러로 반토막 났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봅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1분기보다 2분기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제품 수요는 둔화 됐기 때문에 정제마진이 크게 축소됐습니다. 이에따라 국내 정유업계의 2분기 경영실적은 1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1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는데 한 달 전 전망치보다 680억 원 가량 더 줄었습니다.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분기에 비해 48%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6월 전망치보다 절반 가량 낮아진 수칩니다.

문제는 이같은 실적 부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석유 제품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 중동의 신규 정제설비들의 가동으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정제마진 하락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난 1분기 정제마진 덕을 톡톡히 본 정유업계가 2분기부터 정제마진 급락에다 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공장을 가동할 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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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제마진 급락…정유업계 실적 악화 우려
    • 입력 2024-07-19 07:39:21
    • 수정2024-07-19 08:04:29
    뉴스광장(울산)
[앵커]

국내 정유업계가 2분기 정제마진 급락과 부진한 수요 영향으로 2분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에 석유사업에서 5천 8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지난해 4분기보다 7천 560억 원이 늘어난 액숩니다.

에쓰오일은 4천 5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석유제품에서 원유 가격을 뺀 정제마진 덕분에 좋은 실적을 거둔 정유업계가 2분기에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입니다.

정유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지난 1분기의 배럴당 7.3달러에서 2분기에는 3.5달러로 반토막 났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봅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1분기보다 2분기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제품 수요는 둔화 됐기 때문에 정제마진이 크게 축소됐습니다. 이에따라 국내 정유업계의 2분기 경영실적은 1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1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는데 한 달 전 전망치보다 680억 원 가량 더 줄었습니다.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분기에 비해 48%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6월 전망치보다 절반 가량 낮아진 수칩니다.

문제는 이같은 실적 부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석유 제품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 중동의 신규 정제설비들의 가동으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정제마진 하락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난 1분기 정제마진 덕을 톡톡히 본 정유업계가 2분기부터 정제마진 급락에다 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공장을 가동할 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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