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는 장마에 태풍까지? 3호 태풍 ‘개미’ 발생
입력 2024.07.20 (17:56)
수정 2024.07.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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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태풍 ‘개미’ 위성영상. 출처 : 일본 히마와리위성
오늘(20일)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3호 태풍 '개미'가 발생했습니다.
태풍 '개미'는 현재 중심기압 1002헥토파스칼(hPa)에,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8m의 작은 규모입니다. 이번 주말 동안 뜨거운 바다를 지나며 급격하게 세력을 키울 전망입니다.
다음주 월요일(22일)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35m로 강해지면서 '중간' 강도로 성장하고 이후 초속 4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한 강도 '강'의 태풍이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태풍 '개미' 다음주 중반 타이완 부근 통과
기상청이 내다본 '개미'의 진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강한 강도를 유지한 채 다음주 중반쯤 타이완 부근 해상을 통과하겠습니다.
이후에는 북위 30도선에 바짝 다가오는데, 세계 각국의 수치예보 모델(기상예보 모델)마다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럽중기예보센터의 모델(ECMWF)과 미국 모델(GFS)에서는 태풍이 중국 동부 해안으로 북상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태풍, 한반도 피하겠지만…폭우 가능성
일본 기상청의 내일 밤 9시 예상 일기도를 보면, 남쪽에는 3호 태풍 '개미'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정체전선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체전선과 태풍 사이에 왼쪽으로 불룩하게 확장해있는 영역이 바로 북태평양 고기압입니다.
지금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며 여름 더위가 절정으로 향하는 시기라 태풍의 진로가 갑자기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은 일단 낮아보입니다.
그러나 태풍이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 쪽으로 올라온다고 해도 우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엄청난 양의 열대 수증기를 우리나라에 공급할 거라는 점입니다.
7월 20일 해수면 온도. 출처 : NOAA Global Real-Time Ocean Forecast System
태풍이 북상하는 해수면의 온도가 현재 30도 안팎으로 뜨거운 상태라 태풍이 만약 중국에 상륙하더라도 세력이 금방 약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태풍의 '엔진'이 꺼지지 않고 계속 우리나라로 뜨거운 수증기를 펌프처럼 퍼올릴 수 있다고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기후과학연구실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다음 주 후반쯤 태풍이 우리나라와 가까워질 때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북쪽 한기와 만나 한 차례 더 큰비를 한반도에 퍼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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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주하는 장마에 태풍까지? 3호 태풍 ‘개미’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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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7-20 17:56:23
- 수정2024-07-20 19:49:10
오늘(20일)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3호 태풍 '개미'가 발생했습니다.
태풍 '개미'는 현재 중심기압 1002헥토파스칼(hPa)에,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8m의 작은 규모입니다. 이번 주말 동안 뜨거운 바다를 지나며 급격하게 세력을 키울 전망입니다.
다음주 월요일(22일)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35m로 강해지면서 '중간' 강도로 성장하고 이후 초속 4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한 강도 '강'의 태풍이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태풍 '개미' 다음주 중반 타이완 부근 통과
기상청이 내다본 '개미'의 진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강한 강도를 유지한 채 다음주 중반쯤 타이완 부근 해상을 통과하겠습니다.
이후에는 북위 30도선에 바짝 다가오는데, 세계 각국의 수치예보 모델(기상예보 모델)마다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럽중기예보센터의 모델(ECMWF)과 미국 모델(GFS)에서는 태풍이 중국 동부 해안으로 북상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태풍, 한반도 피하겠지만…폭우 가능성
일본 기상청의 내일 밤 9시 예상 일기도를 보면, 남쪽에는 3호 태풍 '개미'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정체전선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체전선과 태풍 사이에 왼쪽으로 불룩하게 확장해있는 영역이 바로 북태평양 고기압입니다.
지금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며 여름 더위가 절정으로 향하는 시기라 태풍의 진로가 갑자기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은 일단 낮아보입니다.
그러나 태풍이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 쪽으로 올라온다고 해도 우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엄청난 양의 열대 수증기를 우리나라에 공급할 거라는 점입니다.
태풍이 북상하는 해수면의 온도가 현재 30도 안팎으로 뜨거운 상태라 태풍이 만약 중국에 상륙하더라도 세력이 금방 약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태풍의 '엔진'이 꺼지지 않고 계속 우리나라로 뜨거운 수증기를 펌프처럼 퍼올릴 수 있다고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기후과학연구실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다음 주 후반쯤 태풍이 우리나라와 가까워질 때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북쪽 한기와 만나 한 차례 더 큰비를 한반도에 퍼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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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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