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통보 받고도 선발 자청, LG 켈리 고별전서 ‘낭만야구’

입력 2024.07.20 (21:32) 수정 2024.07.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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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LG의 외국인 투수 켈리가 방출 통보를 받고도 선발 등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비로 노게임이 선언돼 켈리는 뜨거운 눈물로 팀 동료들과 작별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연속 정상을 노리는 LG는 외국인 투수 켈리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6년이나 LG와 동행한 켈리는 방출 통보를 받고도 오늘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을 자청했습니다.

가족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다짐처럼 1회를 삼자 범퇴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LG 염경엽 감독도 켈리에게 기꺼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팀 동료들도 마지막 등판에 나선 켈리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해 힘을 냈습니다.

1회 오스틴이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리자 켈리가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고, 덕아웃으로 들어온 오스틴도 켈리를 찾아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다음타자 문보경도 곧바로 아치를 그려 켈리의 어깨를 든든하게 했습니다.

LG는 2회에도 만루 기회를 맞았는데, 오지환과 오스틴이 연속 안타를 때려 6대 0으로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켈리가 3회 투아웃까지 잘 잡은 가운데 굵어진 빗줄기로 경기가 멈춰섰는데, 어깨기 식지 않기 위해 불펜에서 1시간 넘게 몸을 푼 켈리지만 노게임이 선언돼 마운드에 다시 오르지 못했습니다.

비로 고별전 승리를 놓쳤지만 최선을 다한 켈리는 뜨거운 눈물과 함께 동료들과 한 명 한 명 포옹을 나누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키움과 SSG의 경기도 시작 6분 만에 폭우가 쏟아져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습니다.

SSG의 외국인 타자 에레디야가 방수포 위에서 유쾌한 슬라이딩을 선보여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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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출 통보 받고도 선발 자청, LG 켈리 고별전서 ‘낭만야구’
    • 입력 2024-07-20 21:32:37
    • 수정2024-07-20 21: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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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LG의 외국인 투수 켈리가 방출 통보를 받고도 선발 등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비로 노게임이 선언돼 켈리는 뜨거운 눈물로 팀 동료들과 작별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연속 정상을 노리는 LG는 외국인 투수 켈리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6년이나 LG와 동행한 켈리는 방출 통보를 받고도 오늘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을 자청했습니다.

가족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다짐처럼 1회를 삼자 범퇴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LG 염경엽 감독도 켈리에게 기꺼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팀 동료들도 마지막 등판에 나선 켈리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해 힘을 냈습니다.

1회 오스틴이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리자 켈리가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고, 덕아웃으로 들어온 오스틴도 켈리를 찾아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다음타자 문보경도 곧바로 아치를 그려 켈리의 어깨를 든든하게 했습니다.

LG는 2회에도 만루 기회를 맞았는데, 오지환과 오스틴이 연속 안타를 때려 6대 0으로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켈리가 3회 투아웃까지 잘 잡은 가운데 굵어진 빗줄기로 경기가 멈춰섰는데, 어깨기 식지 않기 위해 불펜에서 1시간 넘게 몸을 푼 켈리지만 노게임이 선언돼 마운드에 다시 오르지 못했습니다.

비로 고별전 승리를 놓쳤지만 최선을 다한 켈리는 뜨거운 눈물과 함께 동료들과 한 명 한 명 포옹을 나누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키움과 SSG의 경기도 시작 6분 만에 폭우가 쏟아져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습니다.

SSG의 외국인 타자 에레디야가 방수포 위에서 유쾌한 슬라이딩을 선보여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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