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뒤 서울서 발견될 유물은?”…장마철 ‘전시관 피서’

입력 2024.07.22 (07:43) 수정 2024.07.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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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 년 뒤, 천 년 뒤 서울에서는 어떤 유물이 발굴될까.'

이런 상상에서 시작한 전시회가 잇따라 열립니다.

미국의 팝아트 거장부터, 이른바 '아트테이너'들의 묵직한 메시지가 담긴 전시도 한여름 관람객들을 찾아왔습니다.

꿉꿉한 장마철, 의미를 담은 전시와 함께 이겨내 보는 건 어떨까요?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다 버린 일회용 컵, 어느 집 아이의 실내화.

100년 뒤 대한민국 땅에서 발굴될 유물들입니다.

[김혜자/배우/전시 해설 : "유물 2호 서울 논현동 출토 치실. 현대인들은 그렇게 치아 건강을 얻었지만, 지구는 그 대가로 건강을 잃고 말았다."]

미래 세대에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를 담담하게 묻습니다.

[김명중/사진작가 : "우리는 땅을 파면 청자가 나오고 백자가 나와서 그게 유물이 되고 보물이 됐는데, 우리 후손들은 땅을 파면 우리가 버린 쓰레기만 나오겠네…."]

조금 더 먼 미래, 3024년 서울의 모습도 있습니다.

달빛 아래 펼쳐진 북한산, 저 멀리에는 신화 속 전쟁의 신 아테나가 서 있습니다.

31세기, 폐허가 된 서울이라는 작가의 상상은 오히려 더 현실적입니다.

화폭마다 각기 다른 색으로 피어난 꽃들,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앤디 워홀의 작품을 지나.

'뭘 표현한 걸까?'

궁금증을 가지고 그림을 따라 가다 보면, 또 다른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일생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팝아트 거장 8명을 비롯해, 재기발랄한 국내 작가 12명이 참여했습니다.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비방.

가수 솔비에게 쏟아진 실제 악플들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된 온라인 세상으로 인도합니다.

[권지안/작가/가수 솔비 : "그렇게 (사이버 폭력) 피해자였지만, 제가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제가 치유와 위로를 또 다른 피해자분들에게 드릴…."]

가수, 배우를 본업으로 한 작가 30명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철호 홍병국/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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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 뒤 서울서 발견될 유물은?”…장마철 ‘전시관 피서’
    • 입력 2024-07-22 07:43:36
    • 수정2024-07-22 07: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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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 년 뒤, 천 년 뒤 서울에서는 어떤 유물이 발굴될까.'

이런 상상에서 시작한 전시회가 잇따라 열립니다.

미국의 팝아트 거장부터, 이른바 '아트테이너'들의 묵직한 메시지가 담긴 전시도 한여름 관람객들을 찾아왔습니다.

꿉꿉한 장마철, 의미를 담은 전시와 함께 이겨내 보는 건 어떨까요?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다 버린 일회용 컵, 어느 집 아이의 실내화.

100년 뒤 대한민국 땅에서 발굴될 유물들입니다.

[김혜자/배우/전시 해설 : "유물 2호 서울 논현동 출토 치실. 현대인들은 그렇게 치아 건강을 얻었지만, 지구는 그 대가로 건강을 잃고 말았다."]

미래 세대에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를 담담하게 묻습니다.

[김명중/사진작가 : "우리는 땅을 파면 청자가 나오고 백자가 나와서 그게 유물이 되고 보물이 됐는데, 우리 후손들은 땅을 파면 우리가 버린 쓰레기만 나오겠네…."]

조금 더 먼 미래, 3024년 서울의 모습도 있습니다.

달빛 아래 펼쳐진 북한산, 저 멀리에는 신화 속 전쟁의 신 아테나가 서 있습니다.

31세기, 폐허가 된 서울이라는 작가의 상상은 오히려 더 현실적입니다.

화폭마다 각기 다른 색으로 피어난 꽃들,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앤디 워홀의 작품을 지나.

'뭘 표현한 걸까?'

궁금증을 가지고 그림을 따라 가다 보면, 또 다른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일생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팝아트 거장 8명을 비롯해, 재기발랄한 국내 작가 12명이 참여했습니다.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비방.

가수 솔비에게 쏟아진 실제 악플들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된 온라인 세상으로 인도합니다.

[권지안/작가/가수 솔비 : "그렇게 (사이버 폭력) 피해자였지만, 제가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제가 치유와 위로를 또 다른 피해자분들에게 드릴…."]

가수, 배우를 본업으로 한 작가 30명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철호 홍병국/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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