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조사 후폭풍…검찰총장, 중앙지검장 질책 후 진상조사 지시

입력 2024.07.22 (16:27) 수정 2024.07.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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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은 오늘(22일) 오전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 경위를 대면 보고받았습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이 총장을 찾아 대검찰청에 사전 보고 없이 김 여사를 제3의 장소에 비공개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고가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조사한 경위를 보고했습니다.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이 지검장을 여러 차례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부속 청사에서 조사한 점과 현직 대통령의 부인의 조사 일정을 사전에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이 지검장은 경위가 어떻게 되었던지 보고가 늦어진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취지로 수차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지검장은 중앙지검 자체 판단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은 검찰총장의 수사권이 배제된 도이치모터스 사건만 해당하고, 고가 가방 사건 조사에 대한 보고는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려고 시도하다가 늦어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총장은 그동안 김 여사 조사를 포함에 법 앞에 성역은 없다며 모든 피의자들을 동등하게 대할 것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습니다. 김 여사 소환조사도 원칙대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0일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대통령경호처 부속실 청사서 조사했고, 이를 이 총장에 사전에 보고도 하지 않아 이른바 '패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로 출근하면서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으나 대통령 부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진상을 파악하고 상응하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장은 이 지검장의 보고를 받은 뒤 대검 감찰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한 뒤 조치하겠다는 취지"라면서 "아직 감찰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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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2 16:27:41
    • 수정2024-07-22 16:29:40
    사회
이원석 검찰총장은 오늘(22일) 오전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 경위를 대면 보고받았습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이 총장을 찾아 대검찰청에 사전 보고 없이 김 여사를 제3의 장소에 비공개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고가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조사한 경위를 보고했습니다.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이 지검장을 여러 차례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부속 청사에서 조사한 점과 현직 대통령의 부인의 조사 일정을 사전에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이 지검장은 경위가 어떻게 되었던지 보고가 늦어진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취지로 수차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지검장은 중앙지검 자체 판단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은 검찰총장의 수사권이 배제된 도이치모터스 사건만 해당하고, 고가 가방 사건 조사에 대한 보고는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려고 시도하다가 늦어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총장은 그동안 김 여사 조사를 포함에 법 앞에 성역은 없다며 모든 피의자들을 동등하게 대할 것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습니다. 김 여사 소환조사도 원칙대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0일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대통령경호처 부속실 청사서 조사했고, 이를 이 총장에 사전에 보고도 하지 않아 이른바 '패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로 출근하면서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으나 대통령 부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진상을 파악하고 상응하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장은 이 지검장의 보고를 받은 뒤 대검 감찰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한 뒤 조치하겠다는 취지"라면서 "아직 감찰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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