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사회…“연쇄 IT대란” 피하려면

입력 2024.07.22 (21:17) 수정 2024.07.2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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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T 대란으로 아직도 곳곳에서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초연결 사회에선 서버나 시스템 등의 오류는 전세계에 치명적일 수 있는데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윈도 운영체제를 쓰는 전 세계 기기 가운데 이번에 오류가 난 디바이스는 모두 850만 대.

디바이스 전체로 따지면 1%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피해가 컸던 건 'IT 생태계의 상호 연결성' 때문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밝혔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업체, 사용 기업 등 모든 서비스가 인터넷으로 묶인 '초연결 사회'에서 개별 기업들이 IT 서비스 기업과 연결을 끊거나, 클라우드를 쓰지 않고 자체 데이터 공간을 갖추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기술이나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하나의 운영체제와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말고, 유사시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예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이한주/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베스핀글로벌' 대표 : "원래 시스템을 하나의 클라우드에 구축하고, 완전히 다른 클라우드에다가 재난 복구 시스템을 구축하는 거죠. 그래서 어떤 이슈(문제)가 생겼을 때에 바로 두 번째 만들어놓은 백업 시스템으로 넘어간다는 개념이 바로 재난 복구 시스템이라는 개념인데."]

다만, 예비 시스템이 있더라도 기존 시스템과 유사하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백업 서버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백업 서버의 환경이 이번에 문제가 됐던 MS '애저'(클라우드)로 동일했기 때문에 해당 서버가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도, 일주일 정도 지나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한 뒤 예비 시스템에 적용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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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연결 사회…“연쇄 IT대란” 피하려면
    • 입력 2024-07-22 21:17:57
    • 수정2024-07-22 22: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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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T 대란으로 아직도 곳곳에서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초연결 사회에선 서버나 시스템 등의 오류는 전세계에 치명적일 수 있는데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윈도 운영체제를 쓰는 전 세계 기기 가운데 이번에 오류가 난 디바이스는 모두 850만 대.

디바이스 전체로 따지면 1%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피해가 컸던 건 'IT 생태계의 상호 연결성' 때문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밝혔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업체, 사용 기업 등 모든 서비스가 인터넷으로 묶인 '초연결 사회'에서 개별 기업들이 IT 서비스 기업과 연결을 끊거나, 클라우드를 쓰지 않고 자체 데이터 공간을 갖추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기술이나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하나의 운영체제와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말고, 유사시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예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이한주/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베스핀글로벌' 대표 : "원래 시스템을 하나의 클라우드에 구축하고, 완전히 다른 클라우드에다가 재난 복구 시스템을 구축하는 거죠. 그래서 어떤 이슈(문제)가 생겼을 때에 바로 두 번째 만들어놓은 백업 시스템으로 넘어간다는 개념이 바로 재난 복구 시스템이라는 개념인데."]

다만, 예비 시스템이 있더라도 기존 시스템과 유사하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백업 서버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백업 서버의 환경이 이번에 문제가 됐던 MS '애저'(클라우드)로 동일했기 때문에 해당 서버가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도, 일주일 정도 지나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한 뒤 예비 시스템에 적용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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