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법 ‘외국인 특례’ 추진…근로자·유학생 유치 시도

[앵커]

강원도가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을 통해 외국인 체류 요건 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지역 소멸도 막겠다는 구상입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능인력비자를 받아 강원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은 7,000여 명.

빼놓을 수 없는 산업 일꾼들입니다.

다른 시도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고용 안정과 비자 장기화가 필요합니다.

강원도에는 '박사'급 외국인 유학생도 200여 명이 있습니다.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해선 꼭 필요한 연구 인력입니다.

강원특별법에 이들을 위한 '특례'를 만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집니다.

먼저, 출입국관리법의 특례로 각종 특구나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외국인의 체류 기간을 늘려주는 겁니다.

정기적으로 비자를 연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석박사급 외국인 유학생이나 연구원에 대해 강원도지사가 체류 조건을 완화해주는 겁니다.

[송선영/강원도 외국인정책팀장 : "법무부에서도 긍정적으로 저희가 요구하는 것들을 이제 잘 받아주셔서요. 저희가 이번 3차 개정안에 들어갈 특례 건은 잘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생명공학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연구인력도 확보하고 지역 소멸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양철/강원연구원 연구위원 : "경기도 중심으로 지금 외국인들이 들어오고 있는데 강원도에 이러한 우수 인재 유치할 수 있는 여건들이 확보가 되면 아무래도 지역으로 분산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외국인 특례를 확보하더라도 이들이 실제로 강원도에 정착하기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조성이라는 또 다른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외국인 특례가 담긴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은 이르면 이번 주 국회에 공동 발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