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가스공사 연안정비시설 활용 ‘시설 개선’이 관건

입력 2024.07.23 (07:42) 수정 2024.07.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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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척시 원덕읍의 한 바닷가에는 한국가스공사가 연안 침식 방지를 위해 건설한 방파제 등이 있습니다.

건설 당시 관광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시설이 이뤄졌는데, 관리권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장기간 방치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가스공사가 삼척기지 인근 바닷가에 건설한 연안정비시설입니다.

'해안 침식 방지'가 주 목적이지만, 마을주민 소득을 위해 관광시설까지 함께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건설 2년이 다 되도록 폐쇄된 채 방치 중입니다.

시설 운영에 필요한 관리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김경식/삼척시 원덕읍 월천3리 이장 : "주민들은 이것을 어떻게 하더라도 빨리 인수를 받아가지고, '마을에 조금이라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쪽으로 하라.' 이렇게 얘기하는데."]

국민권익위원회 중재 등을 통해 삼척시가 넘겨받는 것으로 해결 중인데, 아직 걸림돌이 남아 있습니다.

방파제 안쪽 물속에 침전물이 쌓여 모래가 아닌 진흙 펄이 생겨난 겁니다.

주민과 삼척시는 외부 바닷물이 유입되는 소통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며 '시설 개선'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신성대/삼척시 해양수산과장 :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하면, 거기에 따른 민원 해소라든지 여러 가지 사업비 투입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다 고스란히 삼척시가 떠안게 되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서."]

하지만 가스공사는 바닷물 유입 시설에는 문제가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강원도와 한국가스공사 등은 이달(7월) 말까지 바닷물 교환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현장 검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삼척시는 또 시설 인수 후 관리 운영 비용에 대한 가스공사 부담 등의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스공사와 원만한 합의를 통해 연안정비시설의 귀속을 위한 협약을 올해 안에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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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척 가스공사 연안정비시설 활용 ‘시설 개선’이 관건
    • 입력 2024-07-23 07:42:26
    • 수정2024-07-23 08:12:45
    뉴스광장(춘천)
[앵커]

삼척시 원덕읍의 한 바닷가에는 한국가스공사가 연안 침식 방지를 위해 건설한 방파제 등이 있습니다.

건설 당시 관광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시설이 이뤄졌는데, 관리권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장기간 방치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가스공사가 삼척기지 인근 바닷가에 건설한 연안정비시설입니다.

'해안 침식 방지'가 주 목적이지만, 마을주민 소득을 위해 관광시설까지 함께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건설 2년이 다 되도록 폐쇄된 채 방치 중입니다.

시설 운영에 필요한 관리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김경식/삼척시 원덕읍 월천3리 이장 : "주민들은 이것을 어떻게 하더라도 빨리 인수를 받아가지고, '마을에 조금이라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쪽으로 하라.' 이렇게 얘기하는데."]

국민권익위원회 중재 등을 통해 삼척시가 넘겨받는 것으로 해결 중인데, 아직 걸림돌이 남아 있습니다.

방파제 안쪽 물속에 침전물이 쌓여 모래가 아닌 진흙 펄이 생겨난 겁니다.

주민과 삼척시는 외부 바닷물이 유입되는 소통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며 '시설 개선'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신성대/삼척시 해양수산과장 :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하면, 거기에 따른 민원 해소라든지 여러 가지 사업비 투입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다 고스란히 삼척시가 떠안게 되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서."]

하지만 가스공사는 바닷물 유입 시설에는 문제가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강원도와 한국가스공사 등은 이달(7월) 말까지 바닷물 교환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현장 검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삼척시는 또 시설 인수 후 관리 운영 비용에 대한 가스공사 부담 등의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스공사와 원만한 합의를 통해 연안정비시설의 귀속을 위한 협약을 올해 안에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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