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오늘도 4백여 편 취소…미 교통부 조사 착수

입력 2024.07.24 (06:13) 수정 2024.07.24 (07: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 여파로 미국 내 항공편 수만 건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여전히 하루 수백 편의 비행기가 취소되고 있습니다.

미 교통부는 특히 회복이 더딘 델타 항공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델타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의 상당수는 여전히 언제 비행기를 타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대기 승객 : "이 사람은 지금 여기에... 6시간 20분요."]

지난 주말 보안 시스템 오류로 전 세계 공항에서 항공편 지연과 취소가 잇따랐습니다.

이후 대부분 항공사에서 서비스가 속속 정상화됐습니다.

하지만 델타 항공은 다릅니다.

문제가 생긴 지 5일째, 현지 시각으로 23일 하루에만 4백60편을 추가로 취소했습니다.

20일부터 계산하면 제시간에 뜬 항공편은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니콜 다실바/대기 승객 : "언제 집에 갈 수 있을까 계획을 세워봤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어요. 수요일(24일) 밤이나 목요일(25일) 아침이 아닐까 얘기했어요."]

델타 항공 측은 탑승권 발부 시스템뿐만 아니라 승무원 배정 시스템에도 오류가 발생해 회복이 더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내내 완전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갈 곳을 잃은 짐들도 문제입니다.

분실 물품엔 회사 컴퓨터 등 생계와 관련된 것도 있지만 이로 인해 문제가 생겨도 델타로부터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일부는 먹어야 할 약이 떨어졌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언 메일시우스키/항공기 대기 승객 : "누군가 이 약을 안 먹으면 발작이나 뇌졸중을 일으키거나 기절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뭐라 할 말이 없네요'라고 한다는 건 황당한 거죠."]

소비자 불만이 쌓이자 결국 미 교통부 항공소비자보호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교통부는 성명에서 델타 항공 승객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델타, 오늘도 4백여 편 취소…미 교통부 조사 착수
    • 입력 2024-07-24 06:13:37
    • 수정2024-07-24 07:55:23
    뉴스광장 1부
[앵커]

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 여파로 미국 내 항공편 수만 건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여전히 하루 수백 편의 비행기가 취소되고 있습니다.

미 교통부는 특히 회복이 더딘 델타 항공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델타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의 상당수는 여전히 언제 비행기를 타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대기 승객 : "이 사람은 지금 여기에... 6시간 20분요."]

지난 주말 보안 시스템 오류로 전 세계 공항에서 항공편 지연과 취소가 잇따랐습니다.

이후 대부분 항공사에서 서비스가 속속 정상화됐습니다.

하지만 델타 항공은 다릅니다.

문제가 생긴 지 5일째, 현지 시각으로 23일 하루에만 4백60편을 추가로 취소했습니다.

20일부터 계산하면 제시간에 뜬 항공편은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니콜 다실바/대기 승객 : "언제 집에 갈 수 있을까 계획을 세워봤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어요. 수요일(24일) 밤이나 목요일(25일) 아침이 아닐까 얘기했어요."]

델타 항공 측은 탑승권 발부 시스템뿐만 아니라 승무원 배정 시스템에도 오류가 발생해 회복이 더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내내 완전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갈 곳을 잃은 짐들도 문제입니다.

분실 물품엔 회사 컴퓨터 등 생계와 관련된 것도 있지만 이로 인해 문제가 생겨도 델타로부터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일부는 먹어야 할 약이 떨어졌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언 메일시우스키/항공기 대기 승객 : "누군가 이 약을 안 먹으면 발작이나 뇌졸중을 일으키거나 기절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뭐라 할 말이 없네요'라고 한다는 건 황당한 거죠."]

소비자 불만이 쌓이자 결국 미 교통부 항공소비자보호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교통부는 성명에서 델타 항공 승객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