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 전부터 이후까지’…서울시, ‘자립준비청년’ 지원 대폭 확대

입력 2024.07.24 (19:21) 수정 2024.07.24 (19: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살이 되면, 또래보다 빨리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자립준비청년'인데요.

서울시가 보호 종료 후 5년으로 한정됐던 지원을 자립 전 단계부터 이후까지로 대폭 확대합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탁가정에서 자란 한진영 씨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홀로서기를 시작했습니다.

갓 스무 살, 지낼 곳을 구하고 관련 서류를 떼는 것까지 모두 혼자의 몫이었습니다.

[한진영/대학원생 : "어렸을 때 복지사님께서 직접 오셔서 도움도 줬던 기억이 있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직접적으로 연락하기도 부담스럽기도 하고…."]

양육시설과 위탁 가정을 떠나 독립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 가운데, 서울에 거주하는 인원은 지난 5월 기준 약 천 5백여 명.

서울시가 앞으로 5년 동안 예산 천억 원 가량을 투입해 지원 기간과 항목을 대폭 확대합니다.

[김선순/서울시 여성가족실장 : "자립준비청년 이전 단계에서부터 자립준비청년 이후 실제 자립청년으로 법적인 보호를 못 받는 그 이후까지도 저희가 좀 챙겨보겠다."]

지원은 모두 3단계로 진행됩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재능을 일찍 찾을 수 있도록 흥미·적성 검사를 돕고 예체능 분야에 재능이 있는 아동에게는 월 30만 원의 교육비도 지원합니다.

시설에서 생활하는 13살 이상 아동들에게는 독립된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시설에 '1인 1실' 거주 공간을 마련합니다.

18살 이상 청년에게는 자립정착금을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만 원까지 늘리고, 내년부터 월 최대 20만 원의 주거비도 추가로 지급합니다.

여기에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단체 상해보험 가입 지원과 지원 기간이 끝난 청년들에 대한 지원도 새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김형준/영상편집:이현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립 전부터 이후까지’…서울시, ‘자립준비청년’ 지원 대폭 확대
    • 입력 2024-07-24 19:21:48
    • 수정2024-07-24 19:47:41
    뉴스 7
[앵커]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살이 되면, 또래보다 빨리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자립준비청년'인데요.

서울시가 보호 종료 후 5년으로 한정됐던 지원을 자립 전 단계부터 이후까지로 대폭 확대합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탁가정에서 자란 한진영 씨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홀로서기를 시작했습니다.

갓 스무 살, 지낼 곳을 구하고 관련 서류를 떼는 것까지 모두 혼자의 몫이었습니다.

[한진영/대학원생 : "어렸을 때 복지사님께서 직접 오셔서 도움도 줬던 기억이 있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직접적으로 연락하기도 부담스럽기도 하고…."]

양육시설과 위탁 가정을 떠나 독립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 가운데, 서울에 거주하는 인원은 지난 5월 기준 약 천 5백여 명.

서울시가 앞으로 5년 동안 예산 천억 원 가량을 투입해 지원 기간과 항목을 대폭 확대합니다.

[김선순/서울시 여성가족실장 : "자립준비청년 이전 단계에서부터 자립준비청년 이후 실제 자립청년으로 법적인 보호를 못 받는 그 이후까지도 저희가 좀 챙겨보겠다."]

지원은 모두 3단계로 진행됩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재능을 일찍 찾을 수 있도록 흥미·적성 검사를 돕고 예체능 분야에 재능이 있는 아동에게는 월 30만 원의 교육비도 지원합니다.

시설에서 생활하는 13살 이상 아동들에게는 독립된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시설에 '1인 1실' 거주 공간을 마련합니다.

18살 이상 청년에게는 자립정착금을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만 원까지 늘리고, 내년부터 월 최대 20만 원의 주거비도 추가로 지급합니다.

여기에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단체 상해보험 가입 지원과 지원 기간이 끝난 청년들에 대한 지원도 새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김형준/영상편집:이현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