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청문회…방송장악 놓고 공방

입력 2024.07.25 (09:45) 수정 2024.07.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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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사이 세 번째로 열린 국회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이진숙 후보자 자질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특히 청문회에는 KBS와 MBC 전현직 언론인이 참고인으로 참석해 이명박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자행된 언론장악 실태를 폭로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문회 증인 선서를 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와 최민희 과방위원장간에 신경전이 벌였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인사를 안하고 돌아서서 가시니까 뻘쭘하잖아요."]

악수를 나눈 최 위원장은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된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야당 위원들은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5.18 민주화 운동 관련 SNS 활동 등을 집중 문제 삼았습니다.

[황정아/국회 과방위원/더불어민주당 : "(법인카드) 사용처가 호텔인 결제 내역만 216건, 총 5,900만 원에 이릅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제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다? 있을 수도 없고 없었습니다."]

[정동영/국회 과방위원/더불어민주당 : "폭도들의 선동에 의해서 일어난 사태라는 글에 대해서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5.18에 대한 대통령의 말과 우리나라 법과 (생각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방통위 2인 체제와 관련해선 여당은 추천을 안한 민주당 책임이다, 야당은 추천 요청을 안한 대통령 책임이라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오후엔 전현직 언론인들이 참고인으로 나서 이명박, 문재인 정부하에서 일어난 언론장악 실태를 폭로했습니다.

[이호찬/언론노조 MBC본부장 : "(파업중)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가 됐고 회사의 정보 책임자가 그것을 열람한 사실도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강명일/MBC 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 "(2018년 당시) 하루에 10건씩 20건씩 자료 정리하라는 일을 저희한테 강요했습니다. 도쿄 특파원한테 한 것입니다. 이게 방송 장악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강규형 전 KBS이사가 사장 퇴진을 위해 이사들을 압박한 언론노조원들의 행태를 비판하자 최민희 위원장이 발언을 중단시키기도 했습니다.

[강규형/전 KBS이사 : "(2017년 당시) 수십 명이 달려들어 가지고 야만적인 집단 린치를 가한 사건이었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지나치게 편파적인 답변을 길게 허용하는 것을 제재하겠습니다."]

여당측은 청문회 내내 행정역량을 갖췄다며 이 후보자를 옹호했고 야당측은 도덕성은 물론 편향적 사고를 가져 방통위원장으로 부적절 하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여야는 오늘 이 후보자 2일차 청문회에서도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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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숙 청문회…방송장악 놓고 공방
    • 입력 2024-07-25 09:45:45
    • 수정2024-07-25 10: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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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사이 세 번째로 열린 국회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이진숙 후보자 자질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특히 청문회에는 KBS와 MBC 전현직 언론인이 참고인으로 참석해 이명박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자행된 언론장악 실태를 폭로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문회 증인 선서를 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와 최민희 과방위원장간에 신경전이 벌였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인사를 안하고 돌아서서 가시니까 뻘쭘하잖아요."]

악수를 나눈 최 위원장은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된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야당 위원들은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5.18 민주화 운동 관련 SNS 활동 등을 집중 문제 삼았습니다.

[황정아/국회 과방위원/더불어민주당 : "(법인카드) 사용처가 호텔인 결제 내역만 216건, 총 5,900만 원에 이릅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제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다? 있을 수도 없고 없었습니다."]

[정동영/국회 과방위원/더불어민주당 : "폭도들의 선동에 의해서 일어난 사태라는 글에 대해서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5.18에 대한 대통령의 말과 우리나라 법과 (생각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방통위 2인 체제와 관련해선 여당은 추천을 안한 민주당 책임이다, 야당은 추천 요청을 안한 대통령 책임이라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오후엔 전현직 언론인들이 참고인으로 나서 이명박, 문재인 정부하에서 일어난 언론장악 실태를 폭로했습니다.

[이호찬/언론노조 MBC본부장 : "(파업중)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가 됐고 회사의 정보 책임자가 그것을 열람한 사실도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강명일/MBC 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 "(2018년 당시) 하루에 10건씩 20건씩 자료 정리하라는 일을 저희한테 강요했습니다. 도쿄 특파원한테 한 것입니다. 이게 방송 장악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강규형 전 KBS이사가 사장 퇴진을 위해 이사들을 압박한 언론노조원들의 행태를 비판하자 최민희 위원장이 발언을 중단시키기도 했습니다.

[강규형/전 KBS이사 : "(2017년 당시) 수십 명이 달려들어 가지고 야만적인 집단 린치를 가한 사건이었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지나치게 편파적인 답변을 길게 허용하는 것을 제재하겠습니다."]

여당측은 청문회 내내 행정역량을 갖췄다며 이 후보자를 옹호했고 야당측은 도덕성은 물론 편향적 사고를 가져 방통위원장으로 부적절 하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여야는 오늘 이 후보자 2일차 청문회에서도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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