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컷’ 질의하는데…“이진숙 후보 몇살?”·“개인정보” [지금뉴스]

입력 2024.07.25 (18:45) 수정 2024.07.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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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과 이 후보자 사이 신경전이 계속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이 후보자가 MBC 임원으로 재직할 때 '트로이컷'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원들을 사찰하고 여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당시 MBC 인트라넷이 해킹당했던 자료라며 직접 종이를 들고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당시 MBC 인트라넷(내부망)에 올라온 구내식당 식단을 인쇄한 종이를 양손에 들고 보여주며, 식단에 '콩밥', '쥐 튀김, '조인트', 제철 음식' 등 표현이 있는데 이는 노조원들이 경영진을 비아냥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의원의 답변을 멈추게 한 뒤 이 의원이 손에 든 자료를 '피켓'이라고 주장하며 "그것 내리라. 피켓 투쟁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후보자처럼 피켓을 들고 코믹하게 위원회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는 후보자가 있었나"라며 이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제가 왜 사과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시면 사과하겠다"며 "위원장님 본인이 불쾌하니 사과하라는 얘기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여야 간사를 향해 "두 분이 공히 (이진숙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처음 받아봐서 그렇다, 가르치면서 하셔라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진숙 후보자는 나이가 몇 살입니까?"라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개인 정보여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사과 논쟁'이 계속되자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후보자가 (특정) 내용을 설명하려고 자료를 든 것을 금지하고 사과하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요구"라며 "후보자를 겁박하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데 공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질서 유지와 관련한 위원장의 직무를 규정한 국회법 49조에 따라 정식으로 후보자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재차 사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결국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해 사과를 둘러싼 10여분간의 논쟁은 일단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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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과 이 후보자 사이 신경전이 계속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이 후보자가 MBC 임원으로 재직할 때 '트로이컷'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원들을 사찰하고 여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당시 MBC 인트라넷이 해킹당했던 자료라며 직접 종이를 들고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당시 MBC 인트라넷(내부망)에 올라온 구내식당 식단을 인쇄한 종이를 양손에 들고 보여주며, 식단에 '콩밥', '쥐 튀김, '조인트', 제철 음식' 등 표현이 있는데 이는 노조원들이 경영진을 비아냥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의원의 답변을 멈추게 한 뒤 이 의원이 손에 든 자료를 '피켓'이라고 주장하며 "그것 내리라. 피켓 투쟁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후보자처럼 피켓을 들고 코믹하게 위원회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는 후보자가 있었나"라며 이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제가 왜 사과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시면 사과하겠다"며 "위원장님 본인이 불쾌하니 사과하라는 얘기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여야 간사를 향해 "두 분이 공히 (이진숙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처음 받아봐서 그렇다, 가르치면서 하셔라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진숙 후보자는 나이가 몇 살입니까?"라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개인 정보여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사과 논쟁'이 계속되자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후보자가 (특정) 내용을 설명하려고 자료를 든 것을 금지하고 사과하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요구"라며 "후보자를 겁박하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데 공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질서 유지와 관련한 위원장의 직무를 규정한 국회법 49조에 따라 정식으로 후보자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재차 사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결국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해 사과를 둘러싼 10여분간의 논쟁은 일단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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