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0.2% ‘역성장’…발목 잡은 민간소비 부진

입력 2024.07.25 (19:10) 수정 2024.07.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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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0.2% 뒷걸음질 치며 역성장했습니다.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지만 고물가 고금리 여파에 부진한 내수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한국은행은 다만 1분기 높은 성장의 기저 효과도 있다며, 경기가 꺾였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백화점 카드 승인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습니다.

대형마트 매출도 1.9% 감소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소비가 동시에 감소한 건 5개월 만입니다.

[유통업체 관계자 : "2분기에는, 특히 4월 이후 5월까지는 굉장히 힘들었던…. 분야를 불문하고 모든 분야가 신장세가 둔화(됐습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2% 감소하며 역성장으로 돌아선 데는 이처럼 민간소비가 부진했던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승용차와 의류 소비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건설과 설비 투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2분기 역성장의 배경에는 1분기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습니다.

또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 침체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제약 요인이 완화되면서 내수 부분도 개선되고 수출도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개선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계속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하반기 미국을 시작으로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면 소비 심리 회복에 도움을 주겠지만 실제 온기가 미칠 때까진 시차를 감안해야 합니다.

[정규철/KDI 경제전망실장 : "금리를 일부 낮추더라도 그 효과는 하반기보다는 내년 정도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여건을 생각했을 때 올 하반기에 소비가 좀 빠르게 회복되긴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수출이 이끄는 성장세로 연간 2.5% 성장률 달성은 가능하겠지만 체감 경기와 경제성장률 사이 온도 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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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GDP -0.2% ‘역성장’…발목 잡은 민간소비 부진
    • 입력 2024-07-25 19:10:07
    • 수정2024-07-25 20:17:45
    뉴스7(청주)
[앵커]

2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0.2% 뒷걸음질 치며 역성장했습니다.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지만 고물가 고금리 여파에 부진한 내수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한국은행은 다만 1분기 높은 성장의 기저 효과도 있다며, 경기가 꺾였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백화점 카드 승인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습니다.

대형마트 매출도 1.9% 감소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소비가 동시에 감소한 건 5개월 만입니다.

[유통업체 관계자 : "2분기에는, 특히 4월 이후 5월까지는 굉장히 힘들었던…. 분야를 불문하고 모든 분야가 신장세가 둔화(됐습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2% 감소하며 역성장으로 돌아선 데는 이처럼 민간소비가 부진했던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승용차와 의류 소비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건설과 설비 투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2분기 역성장의 배경에는 1분기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습니다.

또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 침체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제약 요인이 완화되면서 내수 부분도 개선되고 수출도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개선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계속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하반기 미국을 시작으로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면 소비 심리 회복에 도움을 주겠지만 실제 온기가 미칠 때까진 시차를 감안해야 합니다.

[정규철/KDI 경제전망실장 : "금리를 일부 낮추더라도 그 효과는 하반기보다는 내년 정도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여건을 생각했을 때 올 하반기에 소비가 좀 빠르게 회복되긴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수출이 이끄는 성장세로 연간 2.5% 성장률 달성은 가능하겠지만 체감 경기와 경제성장률 사이 온도 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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