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해커 현상수배…“군용 항공기·인공위성 정보 탈취”

[앵커]

미국이 북한의 해커 조직과 관련된 해커 '림종혁'에 대한 현상 수배에 나섰습니다.

이 조직은 미국 방위업체 등에서 군용 항공기와 인공위성 등에 대한 정보를 빼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당국이 북한 국적 해커 '림종혁'의 사진을 공개하고, 현상 수배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림종혁을 북한 해커 조직, '안다리엘' 소속으로 보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최대 천만 달러, 우리돈 약 138억 원을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다리엘은 북한 정찰총국 통제를 받는 해커 조직입니다.

이 조직은 2022년 11월 시작된 악의적 사이버 작전을 통해 미국 정부 기관과 방위업체 등을 공격했고, 30기가바이트 이상의 정보를 빼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로 2010년 이전에 작성된 군용 항공기와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기술, 재료 등과 관련된 정보라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미 항공우주국, 나사를 공격해 석 달 동안 17기가바이트가 넘는 정보를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병원 등에 컴퓨터를 쓸 수 없게 잠궈버리고 돈을 요구하는 일명 '랜섬웨어'를 설치해 작전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러한 공격으로 미국 의료서비스 업체 5곳과 방위 계약업체 4곳, 공군 기지 2곳, 미국 항공우주국 감찰관실 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들이 사용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