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서 4천 명 활동 ‘마약마켓’ 적발…16명 기소

입력 2024.07.26 (12:11) 수정 2024.07.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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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P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 상의 마약 판매 사이트에서 마약을 거래한 판매상 등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구매자가 마약을 주문하면 주택가 등에 던져놓고 가상화폐로만 거래하며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정집 방 안에 온실 텐트가 들어차 있습니다.

조명부터 환풍 시설까지 갖춘 대마 재배용 텐트입니다.

붙박이장 안에서도 마약 제조 장비와 재료들이 발견됩니다.

제조된 마약은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 상의 마약 판매 전문 사이트에서 팔았습니다.

사이트 회원만 4천 명, 구매자들이 주문하면 미리 약속한 장소에 배달하고, 배송이 완료되면 사이트 운영자가 판매 대금을 정산해주는 '오픈마켓'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결제는 가상자산으로 했습니다.

[김보성/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장 : "다크웹 자체가 IP 추적이 안 되기 때문에 사실상 추적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크웹 전문 수사팀의 노하우로…."]

검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판매상 32살 양 모 씨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배달한 운반책 32살 김 모 씨 등 16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 기소하고 4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양 씨 등은 2022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마 등을 판매해 8억 6천만 원 상당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대마 4.4kg, 코카인 36g 등 10억 5천8백만 원 상당의 마약류도 압수됐습니다.

검찰은 "사이트 운영자와 나머지 판매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라며 "사이트 폐쇄를 위해 서버도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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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웹서 4천 명 활동 ‘마약마켓’ 적발…16명 기소
    • 입력 2024-07-26 12:11:29
    • 수정2024-07-26 14:14:07
    뉴스 12
[앵커]

IP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 상의 마약 판매 사이트에서 마약을 거래한 판매상 등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구매자가 마약을 주문하면 주택가 등에 던져놓고 가상화폐로만 거래하며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정집 방 안에 온실 텐트가 들어차 있습니다.

조명부터 환풍 시설까지 갖춘 대마 재배용 텐트입니다.

붙박이장 안에서도 마약 제조 장비와 재료들이 발견됩니다.

제조된 마약은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 상의 마약 판매 전문 사이트에서 팔았습니다.

사이트 회원만 4천 명, 구매자들이 주문하면 미리 약속한 장소에 배달하고, 배송이 완료되면 사이트 운영자가 판매 대금을 정산해주는 '오픈마켓'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결제는 가상자산으로 했습니다.

[김보성/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장 : "다크웹 자체가 IP 추적이 안 되기 때문에 사실상 추적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크웹 전문 수사팀의 노하우로…."]

검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판매상 32살 양 모 씨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배달한 운반책 32살 김 모 씨 등 16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 기소하고 4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양 씨 등은 2022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마 등을 판매해 8억 6천만 원 상당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대마 4.4kg, 코카인 36g 등 10억 5천8백만 원 상당의 마약류도 압수됐습니다.

검찰은 "사이트 운영자와 나머지 판매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라며 "사이트 폐쇄를 위해 서버도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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