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사들, 진료 쉬고 대토론회…휴진 혼란 미미

입력 2024.07.26 (18:18) 수정 2024.07.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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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사들이 오늘 하루 진료를 쉬고 토론회를 열었지만 집단 휴진 등으로 인한 현장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주도의 범 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오늘(26일) 오후 서울 의협회관에서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의사 대토론회'를 열고 의료 개혁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오늘 토론회에는 토론자를 포함해 의사 30여 명이 참석했고, 400명가량의 의사는 온라인으로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보통 금요일은 외래 진료가 적은 데다 전면 휴진을 하고 토론회에 참석한 의사들이 많지 않아, 의료 현장에 큰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토론회는 앞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무기한 전면 휴진'을 선언했다가 의료계 내부 반발 등으로 철회한 뒤 결정된 것으로, 당시 의협은 전면 휴진 대신 전국 의사들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의사들은 전공의 수련에 정부의 책임을강조했습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박용범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는 전공의 수련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이사는 현행 인턴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턴제도 운영 기간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늘리자는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중요한 건 수련 프로그램의 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이사는 "인턴 전담 지도전문의의 제도화와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체계와 정부의 재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수련병원별 교육의 질적 차이가 큰 상황"이라며 상급 병원과 작은 수련 병원 간의 모자 협력, 순환 프로그램 마련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어 토론에 나선 최창민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도 "전공의 수련교육과정은 역량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지도전문의 지정을 위해 교육 수가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의협 주도 범 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전공의 등의 해체 요구 속에 오늘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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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의사들, 진료 쉬고 대토론회…휴진 혼란 미미
    • 입력 2024-07-26 18:18:30
    • 수정2024-07-26 18:25:38
    사회
전국 의사들이 오늘 하루 진료를 쉬고 토론회를 열었지만 집단 휴진 등으로 인한 현장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주도의 범 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오늘(26일) 오후 서울 의협회관에서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의사 대토론회'를 열고 의료 개혁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오늘 토론회에는 토론자를 포함해 의사 30여 명이 참석했고, 400명가량의 의사는 온라인으로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보통 금요일은 외래 진료가 적은 데다 전면 휴진을 하고 토론회에 참석한 의사들이 많지 않아, 의료 현장에 큰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토론회는 앞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무기한 전면 휴진'을 선언했다가 의료계 내부 반발 등으로 철회한 뒤 결정된 것으로, 당시 의협은 전면 휴진 대신 전국 의사들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의사들은 전공의 수련에 정부의 책임을강조했습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박용범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는 전공의 수련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이사는 현행 인턴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턴제도 운영 기간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늘리자는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중요한 건 수련 프로그램의 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이사는 "인턴 전담 지도전문의의 제도화와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체계와 정부의 재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수련병원별 교육의 질적 차이가 큰 상황"이라며 상급 병원과 작은 수련 병원 간의 모자 협력, 순환 프로그램 마련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어 토론에 나선 최창민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도 "전공의 수련교육과정은 역량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지도전문의 지정을 위해 교육 수가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의협 주도 범 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전공의 등의 해체 요구 속에 오늘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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