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밭일하던 80대 숨져…온열질환 추정

입력 2024.07.26 (21:44) 수정 2024.07.2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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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지방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남 장흥에서는 한낮에 혼자 밭일을 나간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풀이 우거진 밭 옆에 손수레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어제 저녁 9시 반쯤 이곳에서 밭일을 하던 87살 배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 씨는 어제 오후 홀로 밭일을 하러 나간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실종 신고된 상태였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 1시간여 만에 집에서 500미터 가량 떨어진 밭에서 배 씨를 발견했습니다.

[마을 주민 : "댁에 가봤더니 안 계시니까 이장한테 얘기를 했던 모양이에요. 찾으러 나와서 보니까 여기에 계셨어요."]

어제 장흥의 낮 최고기온은 32.4도, 최고 체감온도는 34도에 육박했습니다.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엔 지난 20일부터 폭염특보가 차례로 내려지기 시작해 일주일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간 광주와 전남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백 명이 넘었는데, 특히 전남에선 지난해보다 3배 넘게 늘었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최근 일주일 사이 집중됐습니다.

[최성한/내과 전문의 : "더운 환경에 노출된 경우 물을 자주 마셔서 탈수를 예방해야 됩니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중요합니다."]

온열질환의 증상은 어지럼증과 두통, 의식저하, 근육 경련 등입니다.

고령층은 증상에 대한 인지가 늦는 만큼 한낮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이성현/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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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낮 밭일하던 80대 숨져…온열질환 추정
    • 입력 2024-07-26 21:44:58
    • 수정2024-07-26 22:13:09
    뉴스9(광주)
[앵커]

남부지방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남 장흥에서는 한낮에 혼자 밭일을 나간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풀이 우거진 밭 옆에 손수레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어제 저녁 9시 반쯤 이곳에서 밭일을 하던 87살 배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 씨는 어제 오후 홀로 밭일을 하러 나간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실종 신고된 상태였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 1시간여 만에 집에서 500미터 가량 떨어진 밭에서 배 씨를 발견했습니다.

[마을 주민 : "댁에 가봤더니 안 계시니까 이장한테 얘기를 했던 모양이에요. 찾으러 나와서 보니까 여기에 계셨어요."]

어제 장흥의 낮 최고기온은 32.4도, 최고 체감온도는 34도에 육박했습니다.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엔 지난 20일부터 폭염특보가 차례로 내려지기 시작해 일주일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간 광주와 전남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백 명이 넘었는데, 특히 전남에선 지난해보다 3배 넘게 늘었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최근 일주일 사이 집중됐습니다.

[최성한/내과 전문의 : "더운 환경에 노출된 경우 물을 자주 마셔서 탈수를 예방해야 됩니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중요합니다."]

온열질환의 증상은 어지럼증과 두통, 의식저하, 근육 경련 등입니다.

고령층은 증상에 대한 인지가 늦는 만큼 한낮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이성현/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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