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영화보러 안가요”…작은영화관 효과 ‘톡톡’

입력 2024.07.26 (22:07) 수정 2024.07.2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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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일부 시군 단위에는 영화관이 없어 영화를 보기 위해 인근 도시로 원정을 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시중 영화관의 절반 가격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작은 영화관이 농촌 지역에 속속 문을 열면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군 복합문화센터에 개관한 '무안 작은 영화관'입니다.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한 어린이 관람객들로 북적입니다.

[김주연/드림어린이집 초롱반 : "친구들이랑 영화 보러왔는데 재밌을 것 같아요."]

민간에서 운영하던 영화관이 경영난으로 폐업한지 20년 만에 이번에 새로 들어섰습니다.

관람료는 일반 영화 7천 원, 3D 입체 영화 9천 원으로 도시 영화관의 반값 수준입니다.

[조애복/무안군 문화예술과 복합문화팀장 : "그동안 무안에 영화관이 없어서 목포나 광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영화관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 무안군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고요."]

지방자치단체에서 설립한 무안 작은 영화관은 전남에서 12번째.

지난 2014년 장흥군에서 첫 문을 연 작은 영화관은 지난달까지 전남에 11곳이 들어섰고 누적 관람객은 240만 명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도시와 떨어져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농촌 지역의 문화적 소외감 등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 천/목포대학교 무역학과 교수 : "마을공동체가 살아나고 지역에서 살면서 지역 정주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올라가게 돼요. 그러면서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지역소멸을 막는데도 기여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올해는 강진군과 신안군도 작은 영화관 개관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어 작은영화관은 다른 시군으로도 더욱 확산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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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로 영화보러 안가요”…작은영화관 효과 ‘톡톡’
    • 입력 2024-07-26 22:07:23
    • 수정2024-07-26 22:13:11
    뉴스9(광주)
[앵커]

전남 일부 시군 단위에는 영화관이 없어 영화를 보기 위해 인근 도시로 원정을 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시중 영화관의 절반 가격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작은 영화관이 농촌 지역에 속속 문을 열면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군 복합문화센터에 개관한 '무안 작은 영화관'입니다.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한 어린이 관람객들로 북적입니다.

[김주연/드림어린이집 초롱반 : "친구들이랑 영화 보러왔는데 재밌을 것 같아요."]

민간에서 운영하던 영화관이 경영난으로 폐업한지 20년 만에 이번에 새로 들어섰습니다.

관람료는 일반 영화 7천 원, 3D 입체 영화 9천 원으로 도시 영화관의 반값 수준입니다.

[조애복/무안군 문화예술과 복합문화팀장 : "그동안 무안에 영화관이 없어서 목포나 광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영화관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 무안군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고요."]

지방자치단체에서 설립한 무안 작은 영화관은 전남에서 12번째.

지난 2014년 장흥군에서 첫 문을 연 작은 영화관은 지난달까지 전남에 11곳이 들어섰고 누적 관람객은 240만 명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도시와 떨어져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농촌 지역의 문화적 소외감 등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 천/목포대학교 무역학과 교수 : "마을공동체가 살아나고 지역에서 살면서 지역 정주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올라가게 돼요. 그러면서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지역소멸을 막는데도 기여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올해는 강진군과 신안군도 작은 영화관 개관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어 작은영화관은 다른 시군으로도 더욱 확산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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