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두로 3선’ 주장에 “베네수, 투표결과 투명하게 공유해야”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최근 대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현지 시각 29일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의 투표 결과와 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선거 결과 발표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베네수엘라 선거당국이 모든 표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계해 그 정보를 야권 및 독립적인 참관인들과 즉시 공유해야 한다”면서 “그게 미국과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는 것이며 우리는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8일 치러진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선관위는 실시간 개표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시민단체의 개표 참관을 차단했습니다.

이에 베네수엘라 야권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도 결과에 의구심을 표명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표한 대선 결과가 출구조사 등 미국이 본 독립적인 자료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출구 조사에선 야권 후보가 65% 이상 득표해 승리할 걸로 예측됐습니다.

이 당국자는 마두로 정부가 대선 결과를 완전히 공개하느냐에 따라 향후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