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경계’ 발판…일, 군사력 증강 본격화

입력 2024.07.30 (07:25) 수정 2024.07.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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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행 평화헌법 하에서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 일본이 방위백서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안보 위협을 적시하며 군사력 증강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이 만든 군사 장비가 주변국에 수출되기 시작했고, 자위대 활동 반경도 점차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과 필리핀간 영유권 분쟁이 끊이지 않는 남중국해, 바다 인근 필리핀 공군기지에 원형 레이더가 설치됐습니다.

중국 해경선으로부터 자국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남중국해를 감시하는 겁니다.

이 레이더는 일본 기업의 수출품입니다.

평화공헌이나 일본 안전 보장에 관련된 경우 무기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 근거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방위장비를 해외로 보낸 겁니다.

일본은 최근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필리핀과 상호접근협정(RAA)도 체결해 자위대 파견에 길을 열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 "특정 국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필리핀을 비롯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자위대의 활동 영역도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지난 달에는 일본 본토로 확대해 실시한 미군의 '용감한 방패 훈련'에 자위대가 참가했습니다.

일본의 호위함들을 '떠다니는 군사기지' 불리는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러한 일본의 군사력 강화는 일본이 반격에 나설 수 있는 집단자위권과 적기지 공격 능력을 갖추겠다고 선언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지난 3월 : "전후 가장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의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일본은 올해 방위백서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안보 위협을 적시하고 이를 발판 삼아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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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중국해 경계’ 발판…일, 군사력 증강 본격화
    • 입력 2024-07-30 07:25:18
    • 수정2024-07-30 07: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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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평화헌법 하에서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 일본이 방위백서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안보 위협을 적시하며 군사력 증강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이 만든 군사 장비가 주변국에 수출되기 시작했고, 자위대 활동 반경도 점차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과 필리핀간 영유권 분쟁이 끊이지 않는 남중국해, 바다 인근 필리핀 공군기지에 원형 레이더가 설치됐습니다.

중국 해경선으로부터 자국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남중국해를 감시하는 겁니다.

이 레이더는 일본 기업의 수출품입니다.

평화공헌이나 일본 안전 보장에 관련된 경우 무기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 근거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방위장비를 해외로 보낸 겁니다.

일본은 최근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필리핀과 상호접근협정(RAA)도 체결해 자위대 파견에 길을 열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 "특정 국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필리핀을 비롯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자위대의 활동 영역도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지난 달에는 일본 본토로 확대해 실시한 미군의 '용감한 방패 훈련'에 자위대가 참가했습니다.

일본의 호위함들을 '떠다니는 군사기지' 불리는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러한 일본의 군사력 강화는 일본이 반격에 나설 수 있는 집단자위권과 적기지 공격 능력을 갖추겠다고 선언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지난 3월 : "전후 가장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의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일본은 올해 방위백서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안보 위협을 적시하고 이를 발판 삼아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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