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빈손 회동’…협상 능력 도마

[앵커]

지역 현안 사업인 군공항 통합 이전을 위한 3자회동이 열렸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났습니다.

무안군이 반대 입장만을 고수한 가운데 광주시의 협상 능력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8월 무안 공항 활성화 협약 이후 6년, 민선8기 들어서는 처음으로 3단체장이 만나 기대를 모았던 군공항 이전 관련 3자회동.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는 어제(29일) 영암에서 3시간 동안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광주시는 기존에 약속한 1조 원대 지원금 외에 RE100 국가 산단 유치를 위한 공동 노력 등을 약속했고 3자 공동 소음도 측정, 지역민 여론조사 등을 제안했습니다.

전남도는 공항 주변에 호텔과 카지노 유치 등 '무안공항 관광 및 국제물류 특구' 등 발전방안을 무안군에 제시하는 한편, 광주시에 지원 사업의 구체화와 조례 제정 선행 등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무안군은 소음 문제를 이유로 군공항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유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세 단체장은 추후 회동을 기약했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조율하지 않았습니다.

[배일권/광주시 기획조정실장 : "저희가 협의 하나라도 좀 진전이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지금 진전이 없어서 광주시는 광주시의 계획을 이제 좀 준비를 하고 있고..."]

사실상 별다른 성과가 없는 '빈손회동'에 그치면서 광주시의 협상 능력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용선/더불어혁신정책연구원장 : "저는 전략의 부재라고 봐요. 광주시의 전략의 부재. 무안을 설득할 만한 기본적인 어떤 준비 이런 것들이 굉장히 빈약해 보이는 거죠. (1조든) 돈을 주는 것으로 문제가 풀린다기보다 감정적인 측면과 그리고 종합적인 광주와 전남, 무안의 청사진 이런 것들이 제공이 되면서..."]

광주시는 무안군을 설득해 올해 말까지 결과를 내보겠다며 다시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