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하니예 이란서 살해돼”

입력 2024.07.31 (12:26) 수정 2024.07.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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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살해됐습니다.

하마스는 오늘(현지시각 31일) 성명을 통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 중이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어제(현지시각 30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도 성명에서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암살됐으며, 그의 거주지를 표적으로 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경호원과 함께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하니예 살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오후 늦게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사건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지목되고 있다고 전했고, 이란 국영 TV에 출연한 전문가들도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니예 사망과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미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

하니예는 이란이 '저항의 축'이라 부르는 하마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등의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페제시키안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이란에 있었다고 미국 뉴욕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올해 62살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의 대승을 이끌고 총리에 올랐지만, 이후 선거 결과를 둘러싼 하마스와 파타 간 갈등 속에 해임됐습니다.

이후 2007년 하마스가 일방적으로 가자지구 통치를 시작하면서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를 맡았고, 2017년 2월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야히야 신와르에게 넘긴 뒤 같은 해 5월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선출된 이래 카타르에서 생활해왔습니다.

가자전쟁 발발 후에는 이집트, 카타르,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과의 휴전협상에 참여해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약 10개월째 이어지는 와중에 하마스의 최고위 지도자 중 한 명인 하니예가 이란 심장부에서 살해되면서 중동 정세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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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살해됐습니다.

하마스는 오늘(현지시각 31일) 성명을 통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 중이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어제(현지시각 30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도 성명에서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암살됐으며, 그의 거주지를 표적으로 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경호원과 함께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하니예 살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오후 늦게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사건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지목되고 있다고 전했고, 이란 국영 TV에 출연한 전문가들도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니예 사망과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미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

하니예는 이란이 '저항의 축'이라 부르는 하마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등의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페제시키안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이란에 있었다고 미국 뉴욕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올해 62살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의 대승을 이끌고 총리에 올랐지만, 이후 선거 결과를 둘러싼 하마스와 파타 간 갈등 속에 해임됐습니다.

이후 2007년 하마스가 일방적으로 가자지구 통치를 시작하면서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를 맡았고, 2017년 2월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야히야 신와르에게 넘긴 뒤 같은 해 5월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선출된 이래 카타르에서 생활해왔습니다.

가자전쟁 발발 후에는 이집트, 카타르,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과의 휴전협상에 참여해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약 10개월째 이어지는 와중에 하마스의 최고위 지도자 중 한 명인 하니예가 이란 심장부에서 살해되면서 중동 정세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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