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쏜 마다예 ‘아름다운 도전’…무삼바니 소환

입력 2024.07.31 (21:15) 수정 2024.07.3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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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우진의 예선 첫 상대는 아프리카 차드 국적 선수였는데요.

올림픽 무대에서 10점 만점에 1점을 쏘는 황당한 모습을 보였지만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남자양궁 개인전 64강 경기에서 세계랭킹 2위 김우진과 만난 랭킹 201위 이스라엘 마다예.

가슴 보호대도 없이 경기에 나섰습니다.

2세트 세번째 화살, 화살이 꽂히는 소리는 났지만, 과녁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 갔죠? 화살이 안 보이는데요. 여깄네요, 화살. 1점."]

마다예는 올림픽에서 보기 힘든 1점을 쐈지만 36살의 나이의 올림픽 첫 출전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스라엘 마다예/차드 양궁 대표 : "김우진과 대결한 것은 좋은 추억이자 역사를 만드는 것이죠. 모두가 올림픽에 나올 순 없잖아요. 지금까지 제 성과가 자랑스럽습니다."]

19살 때부터 양궁을 독학한 마다예.

부족한 장비에 전문적인 지도를 받지 못했지만 꾸준히 연습해 차드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세 명 중 한 명이 됐습니다.

마다예의 올림픽 출전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이른바 개헤엄으로 자유형 100미터를 완주한 적도 기니의 무삼바니를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무삼바니는 국제 규격의 경기장에서 처음 수영을 할 만큼 체계적인 훈련조차 받지 못했지만 끝까지 완주하는 투혼을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마다예/차드 양궁 대표 : "저는 정말 만족합니다. 올림픽에 첫 출전해서 여기에 온 것이 정말 기쁩니다."]

마다예의 SNS에는 한국인들의 격려도 쏟아졌습니다.

[이스라엘 마다예/차드 양궁 대표 : "여기서 최고 선수들과 맞붙고 경쟁한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커다란 경험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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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점 쏜 마다예 ‘아름다운 도전’…무삼바니 소환
    • 입력 2024-07-31 21:15:33
    • 수정2024-07-31 22:02:32
    뉴스 9
[앵커]

김우진의 예선 첫 상대는 아프리카 차드 국적 선수였는데요.

올림픽 무대에서 10점 만점에 1점을 쏘는 황당한 모습을 보였지만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남자양궁 개인전 64강 경기에서 세계랭킹 2위 김우진과 만난 랭킹 201위 이스라엘 마다예.

가슴 보호대도 없이 경기에 나섰습니다.

2세트 세번째 화살, 화살이 꽂히는 소리는 났지만, 과녁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 갔죠? 화살이 안 보이는데요. 여깄네요, 화살. 1점."]

마다예는 올림픽에서 보기 힘든 1점을 쐈지만 36살의 나이의 올림픽 첫 출전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스라엘 마다예/차드 양궁 대표 : "김우진과 대결한 것은 좋은 추억이자 역사를 만드는 것이죠. 모두가 올림픽에 나올 순 없잖아요. 지금까지 제 성과가 자랑스럽습니다."]

19살 때부터 양궁을 독학한 마다예.

부족한 장비에 전문적인 지도를 받지 못했지만 꾸준히 연습해 차드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세 명 중 한 명이 됐습니다.

마다예의 올림픽 출전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이른바 개헤엄으로 자유형 100미터를 완주한 적도 기니의 무삼바니를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무삼바니는 국제 규격의 경기장에서 처음 수영을 할 만큼 체계적인 훈련조차 받지 못했지만 끝까지 완주하는 투혼을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마다예/차드 양궁 대표 : "저는 정말 만족합니다. 올림픽에 첫 출전해서 여기에 온 것이 정말 기쁩니다."]

마다예의 SNS에는 한국인들의 격려도 쏟아졌습니다.

[이스라엘 마다예/차드 양궁 대표 : "여기서 최고 선수들과 맞붙고 경쟁한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커다란 경험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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