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도 ‘쇼핑몰 사태’…테무 상인 수백 명 ‘항의’

입력 2024.08.01 (06:48) 수정 2024.08.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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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즐겨 찾는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가 입점 업체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입점 업체들은 테무가 무료 반품 서비스 등으로 가입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그 비용을 과도하게 전가시켰다면서 본사 점거 농성까지 벌였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와~~~!!"]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 본사 앞에 수백 명의 입점 업체 상인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고성을 지르며 본사 건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보안 요원과 몸싸움까지 벌였습니다.

["사람을 때리네! 사람을 때려!"]

건물 안으로 진입한 상인들은 테무 본사 사무실 복도를 점거했습니다.

[테무 입점 업체 : "굶어 죽겠습니다. 우리 회사는 파산했습니다."]

테무 본사 측이 소비자 불만이 접수될 경우 물건 판매 금액의 최대 5배를 입점 업체들에 '벌금'으로 거둬들이면서 갈등이 폭발한 겁니다.

테무가 무료 반품과 저가 전략 비용을 입점 업체들에 무리하게 떠넘기고 있다는 겁니다.

[테무 입점 업체 상인 : "이런 나쁜 회사가 사기를 쳤네. 중국 재산의 반을 전부 해외로 빼돌리고, 날로 먹으려고 한다."]

입점 업체 상인들은 테무가 명확한 기준도 없이 업체 400여 곳에 우리 돈 262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주장합니다.

업체 1곳당 평균 6천4백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셈입니다.

[테무 입점 업체 상인 : "우리는 경쟁의 피해자입니다. 공산당이,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에 대해 테무 관계자는 허위 배송과 상표 위조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현지 매체에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쇼핑플랫폼 저가 전략의 맹점이 드러나면서, 중국에서도 입점 업체 보호를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영상출처:X (@whyyoutouzhele)/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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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도 ‘쇼핑몰 사태’…테무 상인 수백 명 ‘항의’
    • 입력 2024-08-01 06:48:46
    • 수정2024-08-01 07: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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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즐겨 찾는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가 입점 업체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입점 업체들은 테무가 무료 반품 서비스 등으로 가입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그 비용을 과도하게 전가시켰다면서 본사 점거 농성까지 벌였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와~~~!!"]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 본사 앞에 수백 명의 입점 업체 상인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고성을 지르며 본사 건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보안 요원과 몸싸움까지 벌였습니다.

["사람을 때리네! 사람을 때려!"]

건물 안으로 진입한 상인들은 테무 본사 사무실 복도를 점거했습니다.

[테무 입점 업체 : "굶어 죽겠습니다. 우리 회사는 파산했습니다."]

테무 본사 측이 소비자 불만이 접수될 경우 물건 판매 금액의 최대 5배를 입점 업체들에 '벌금'으로 거둬들이면서 갈등이 폭발한 겁니다.

테무가 무료 반품과 저가 전략 비용을 입점 업체들에 무리하게 떠넘기고 있다는 겁니다.

[테무 입점 업체 상인 : "이런 나쁜 회사가 사기를 쳤네. 중국 재산의 반을 전부 해외로 빼돌리고, 날로 먹으려고 한다."]

입점 업체 상인들은 테무가 명확한 기준도 없이 업체 400여 곳에 우리 돈 262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주장합니다.

업체 1곳당 평균 6천4백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셈입니다.

[테무 입점 업체 상인 : "우리는 경쟁의 피해자입니다. 공산당이,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에 대해 테무 관계자는 허위 배송과 상표 위조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현지 매체에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쇼핑플랫폼 저가 전략의 맹점이 드러나면서, 중국에서도 입점 업체 보호를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영상출처:X (@whyyoutouzhele)/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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