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대규모 수감자 교환…WSJ 기자 등 석방

입력 2024.08.02 (06:15) 수정 2024.08.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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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정치범과 전직 스파이 등을 포로 교환 방식으로 서로 풀어주는 데 합의했습니다.

모두 24명으로 냉전 이후 미국과 러시아간 가장 큰 규모의 수감자 교환인데요.

독일을 포함해 모두 7개 나라가 막후 협상을 이뤄낸 결과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게는 5년 넘게 러시아에 수감됐던 미국인들이 석방돼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간첩 혐의로 16년형을 선고받은 월스트리트 기자와 전 해병대원 등으로 이들은 현지 시각 1일 저녁, 미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오늘은 아주 좋은 날입니다. 우리는 오늘을 바탕으로 영감과 지속적인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이번 석방은 미국 등 서방 국가에서 수감중이던 러시아 측 수감자와 맞교환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모두 7개국 수감자 24명이 대상으로 러시아는 미국인 3명을 포함해 러시아의 야당 정치인인 일리아 야신, 반정부 인사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 등 16명을 석방했습니다.

서방에서는 독일에서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인 정보기관 연방보안국 소속 암살자 바딤 크라시코프 등 8명을 러시아로 돌려보냈습니다.

냉전 종식 이후 러시아와 미국 간 최대 규모의 수감자 교환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통을 끝낸 외교적 위업"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특히 살인범을 석방한 독일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들이 저에게 요구한 것은 독일로부터 상당한 양보를 얻어내라는 것이었는데, 원래 독일은 문제의 인물 때문에 (수감자 교환을) 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성명을 통해 수감자 교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 모든 국가와 독일인 수감자를 석방한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교환을 위해 미국이 러시아에 상당한 대가를 제공했을 것으로도 추정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해리스 부통령도 막후 협상에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이번 교환이 대선에서 민주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김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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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 대규모 수감자 교환…WSJ 기자 등 석방
    • 입력 2024-08-02 06:15:25
    • 수정2024-08-02 07: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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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정치범과 전직 스파이 등을 포로 교환 방식으로 서로 풀어주는 데 합의했습니다.

모두 24명으로 냉전 이후 미국과 러시아간 가장 큰 규모의 수감자 교환인데요.

독일을 포함해 모두 7개 나라가 막후 협상을 이뤄낸 결과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게는 5년 넘게 러시아에 수감됐던 미국인들이 석방돼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간첩 혐의로 16년형을 선고받은 월스트리트 기자와 전 해병대원 등으로 이들은 현지 시각 1일 저녁, 미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오늘은 아주 좋은 날입니다. 우리는 오늘을 바탕으로 영감과 지속적인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이번 석방은 미국 등 서방 국가에서 수감중이던 러시아 측 수감자와 맞교환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모두 7개국 수감자 24명이 대상으로 러시아는 미국인 3명을 포함해 러시아의 야당 정치인인 일리아 야신, 반정부 인사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 등 16명을 석방했습니다.

서방에서는 독일에서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인 정보기관 연방보안국 소속 암살자 바딤 크라시코프 등 8명을 러시아로 돌려보냈습니다.

냉전 종식 이후 러시아와 미국 간 최대 규모의 수감자 교환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통을 끝낸 외교적 위업"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특히 살인범을 석방한 독일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들이 저에게 요구한 것은 독일로부터 상당한 양보를 얻어내라는 것이었는데, 원래 독일은 문제의 인물 때문에 (수감자 교환을) 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성명을 통해 수감자 교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 모든 국가와 독일인 수감자를 석방한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교환을 위해 미국이 러시아에 상당한 대가를 제공했을 것으로도 추정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해리스 부통령도 막후 협상에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이번 교환이 대선에서 민주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김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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