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김민종, 최중량급 최초 은메달…김하윤은 동메달 쾌거

입력 2024.08.03 (06:06) 수정 2024.08.03 (06: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 유도는 남녀 최중량급 경기에서 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남자 간판 김민종은 최중량급 선수로는 최초의 은메달을 땄고, 여자 간판 김하윤은 24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사이토 다쓰루와의 준결승전.

업어치기로 짜릿한 한판승을 거둔 김민종이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합니다.

3년 전 도쿄 대회 16강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이뤄낸 쾌거였기에 기쁨은 더욱 컸습니다.

김민종은 결승에선 올림픽 금메달 3개에 빛나는 프랑스의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와 격돌했습니다.

무려 키 2m 3cm, 몸무게 140kg의 압도적인 체격을 자랑하는 리네르를 상대로 김민종은 거침없이 맞섰습니다.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시도하는 등 금빛 신화를 향해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홈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을 등에 업은 리네르의 강력한 일격에 그만 한판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김민종은 시상대 맨 위에 서진 못 했지만,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민종/유도 국가대표 : "오기 전에 아버지한테 꼭 노란 색깔 (메달)을 목에 걸어드린다고 했는데, 아직은 색칠이 덜된 것 같습니다. 하늘을 덜 감동시킨 것 같아서 다음 올림픽 때는 더 감동시켜서 정상에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자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 역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튀르키예의 카이라 오즈데미르에 한판승을 거둔 뒤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로써 김하윤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무려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김하윤/유도 국가대표 : "여자 유도에서 김미정 감독님, 조민선 교수님 이후로 금메달이 없어서 그 뒤를 잇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동메달로 끝이 나서 다음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 따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파리에서 3개의 메달을 따내며 부활의 날갯질을 펼친 한국 유도,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혼성 단체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하동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도 김민종, 최중량급 최초 은메달…김하윤은 동메달 쾌거
    • 입력 2024-08-03 06:06:32
    • 수정2024-08-03 06:14:28
    뉴스광장 1부
[앵커]

한국 유도는 남녀 최중량급 경기에서 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남자 간판 김민종은 최중량급 선수로는 최초의 은메달을 땄고, 여자 간판 김하윤은 24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사이토 다쓰루와의 준결승전.

업어치기로 짜릿한 한판승을 거둔 김민종이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합니다.

3년 전 도쿄 대회 16강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이뤄낸 쾌거였기에 기쁨은 더욱 컸습니다.

김민종은 결승에선 올림픽 금메달 3개에 빛나는 프랑스의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와 격돌했습니다.

무려 키 2m 3cm, 몸무게 140kg의 압도적인 체격을 자랑하는 리네르를 상대로 김민종은 거침없이 맞섰습니다.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시도하는 등 금빛 신화를 향해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홈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을 등에 업은 리네르의 강력한 일격에 그만 한판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김민종은 시상대 맨 위에 서진 못 했지만,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민종/유도 국가대표 : "오기 전에 아버지한테 꼭 노란 색깔 (메달)을 목에 걸어드린다고 했는데, 아직은 색칠이 덜된 것 같습니다. 하늘을 덜 감동시킨 것 같아서 다음 올림픽 때는 더 감동시켜서 정상에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자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 역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튀르키예의 카이라 오즈데미르에 한판승을 거둔 뒤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로써 김하윤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무려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김하윤/유도 국가대표 : "여자 유도에서 김미정 감독님, 조민선 교수님 이후로 금메달이 없어서 그 뒤를 잇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동메달로 끝이 나서 다음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 따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파리에서 3개의 메달을 따내며 부활의 날갯질을 펼친 한국 유도,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혼성 단체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하동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