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을 사랑한 작가…김영갑갤러리 폐관 위기
입력 2024.08.04 (21:42)
수정 2024.08.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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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오름을 일찍이 카메라에 담았던 사진작가 김영갑이 내년으로 세상을 뜬 지 20주년을 맞습니다.
하지만 김영갑 작가의 갤러리는 폐관 위기에 놓였는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허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오름과 바다를 만나고 열병을 앓았다는 고 김영갑 사진작가.
결국, 제주에 둥지를 틀고 자신이 매료됐던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루게릭병과 싸우다 2005년 세상을 떴지만 작가의 시선이 담긴 필름 수만 컷이 남았습니다.
김영갑 작가의 유골이 뿌려진 갤러리 앞.
넉 달 동안 문을 닫는다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제주에 올 때마다 갤러리를 찾았던 관광객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윤종태/관광객 : "전혀 문을 닫았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여기는 한 번씩 들리는 코스인데, 장기 휴관이니까 상당히 아쉽죠."]
휴관 이유는 '경영 위기'.
해마다 10만 명에 달했던 관람객이 코로나 이후 3분의 1토막 나면서 갤러리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곳 김영갑갤러리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관광지 100곳 중 1곳으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갤러리를 지나도록 올레길 코스까지 조정됐을 정도로 지역 사회가 작가의 헌신을 기렸지만 폐관 위기에 놓인 겁니다.
[이유근/김영갑갤러리 이사장 : "특히 용눈이오름의 아름다움 같은 건 그동안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김영갑 선생님에 의해서 가치가 발견되고. (이런 정신을)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는 게 제일 안타깝죠."]
갤러리에 전시됐던 작품 5백여 점과 디지털 복원을 마치지 못한 수만 컷의 필름을 보관하는 것부터가 문젭니다.
내년 김영갑 작가 20주기를 앞두고 제주의 속살을 기록했던 작가의 작품들이 잊혀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제주 오름을 일찍이 카메라에 담았던 사진작가 김영갑이 내년으로 세상을 뜬 지 20주년을 맞습니다.
하지만 김영갑 작가의 갤러리는 폐관 위기에 놓였는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허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오름과 바다를 만나고 열병을 앓았다는 고 김영갑 사진작가.
결국, 제주에 둥지를 틀고 자신이 매료됐던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루게릭병과 싸우다 2005년 세상을 떴지만 작가의 시선이 담긴 필름 수만 컷이 남았습니다.
김영갑 작가의 유골이 뿌려진 갤러리 앞.
넉 달 동안 문을 닫는다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제주에 올 때마다 갤러리를 찾았던 관광객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윤종태/관광객 : "전혀 문을 닫았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여기는 한 번씩 들리는 코스인데, 장기 휴관이니까 상당히 아쉽죠."]
휴관 이유는 '경영 위기'.
해마다 10만 명에 달했던 관람객이 코로나 이후 3분의 1토막 나면서 갤러리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곳 김영갑갤러리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관광지 100곳 중 1곳으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갤러리를 지나도록 올레길 코스까지 조정됐을 정도로 지역 사회가 작가의 헌신을 기렸지만 폐관 위기에 놓인 겁니다.
[이유근/김영갑갤러리 이사장 : "특히 용눈이오름의 아름다움 같은 건 그동안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김영갑 선생님에 의해서 가치가 발견되고. (이런 정신을)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는 게 제일 안타깝죠."]
갤러리에 전시됐던 작품 5백여 점과 디지털 복원을 마치지 못한 수만 컷의 필름을 보관하는 것부터가 문젭니다.
내년 김영갑 작가 20주기를 앞두고 제주의 속살을 기록했던 작가의 작품들이 잊혀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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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오름을 사랑한 작가…김영갑갤러리 폐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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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8-04 21:42:07
- 수정2024-08-04 21:46:27
[앵커]
제주 오름을 일찍이 카메라에 담았던 사진작가 김영갑이 내년으로 세상을 뜬 지 20주년을 맞습니다.
하지만 김영갑 작가의 갤러리는 폐관 위기에 놓였는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허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오름과 바다를 만나고 열병을 앓았다는 고 김영갑 사진작가.
결국, 제주에 둥지를 틀고 자신이 매료됐던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루게릭병과 싸우다 2005년 세상을 떴지만 작가의 시선이 담긴 필름 수만 컷이 남았습니다.
김영갑 작가의 유골이 뿌려진 갤러리 앞.
넉 달 동안 문을 닫는다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제주에 올 때마다 갤러리를 찾았던 관광객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윤종태/관광객 : "전혀 문을 닫았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여기는 한 번씩 들리는 코스인데, 장기 휴관이니까 상당히 아쉽죠."]
휴관 이유는 '경영 위기'.
해마다 10만 명에 달했던 관람객이 코로나 이후 3분의 1토막 나면서 갤러리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곳 김영갑갤러리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관광지 100곳 중 1곳으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갤러리를 지나도록 올레길 코스까지 조정됐을 정도로 지역 사회가 작가의 헌신을 기렸지만 폐관 위기에 놓인 겁니다.
[이유근/김영갑갤러리 이사장 : "특히 용눈이오름의 아름다움 같은 건 그동안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김영갑 선생님에 의해서 가치가 발견되고. (이런 정신을)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는 게 제일 안타깝죠."]
갤러리에 전시됐던 작품 5백여 점과 디지털 복원을 마치지 못한 수만 컷의 필름을 보관하는 것부터가 문젭니다.
내년 김영갑 작가 20주기를 앞두고 제주의 속살을 기록했던 작가의 작품들이 잊혀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제주 오름을 일찍이 카메라에 담았던 사진작가 김영갑이 내년으로 세상을 뜬 지 20주년을 맞습니다.
하지만 김영갑 작가의 갤러리는 폐관 위기에 놓였는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허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오름과 바다를 만나고 열병을 앓았다는 고 김영갑 사진작가.
결국, 제주에 둥지를 틀고 자신이 매료됐던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루게릭병과 싸우다 2005년 세상을 떴지만 작가의 시선이 담긴 필름 수만 컷이 남았습니다.
김영갑 작가의 유골이 뿌려진 갤러리 앞.
넉 달 동안 문을 닫는다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제주에 올 때마다 갤러리를 찾았던 관광객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윤종태/관광객 : "전혀 문을 닫았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여기는 한 번씩 들리는 코스인데, 장기 휴관이니까 상당히 아쉽죠."]
휴관 이유는 '경영 위기'.
해마다 10만 명에 달했던 관람객이 코로나 이후 3분의 1토막 나면서 갤러리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곳 김영갑갤러리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관광지 100곳 중 1곳으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갤러리를 지나도록 올레길 코스까지 조정됐을 정도로 지역 사회가 작가의 헌신을 기렸지만 폐관 위기에 놓인 겁니다.
[이유근/김영갑갤러리 이사장 : "특히 용눈이오름의 아름다움 같은 건 그동안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김영갑 선생님에 의해서 가치가 발견되고. (이런 정신을)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는 게 제일 안타깝죠."]
갤러리에 전시됐던 작품 5백여 점과 디지털 복원을 마치지 못한 수만 컷의 필름을 보관하는 것부터가 문젭니다.
내년 김영갑 작가 20주기를 앞두고 제주의 속살을 기록했던 작가의 작품들이 잊혀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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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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