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동해안…열대야 최장 연속 기록

입력 2024.08.05 (06:10) 수정 2024.08.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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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원도 강릉에서는 16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2천13년 때처럼 최장 기간 열대야가 이어진 건데요.

이렇게 밤에도 한낮 같은 더위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시원한 산과 바다로 피서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에도 환하게 불을 밝힌 해수욕장 백사장이 피서객들로 북적거립니다.

파도에 발을 담그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낮의 더위를 털어냅니다.

아예 해변에 누워 잠을 청하기도 하고, 한낮에 하지 못했던 모래성을 쌓기도 합니다.

[김가영/경기 여주시 : "낮에는 너무 더웠고요. 저녁에는 그나마 좀 습하기는 한데 (바다에서) 바람이 불어서 좀 나아요."]

해발 800미터가 넘는 대관령에는 주차장마다 차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한낮의 폭염과 열대야를 피해,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산으로 올라온 겁니다.

[이희경/강원도 강릉시 : "(더워서) 더이상 강릉에 있을 수가 없었어요. 맑고 고운 대관령에 있고 싶어서 선자령에 왔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여기."]

대관령은 밤에도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역대 단 하루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곳은 골짜기를 따라 간간이 시원한 바람도 불어와, 더위를 식힐 수 있습니다.

반면 산 아래 강릉은 최근 16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2013년 기록한 역대 최장 일수와 같습니다.

[김미영/강원도 강릉시 : "시원한 건 알았지만, 와보니까 너무 시원하고 (강릉에) 내려가기 싫네요. (대관령은) 열대야가 일단 없고, 일단 공기가 시원하니까 너무 좋아요."]

오늘(5일) 오전 9시까지 강릉 최저 기온이 25도를 웃돌면, 연속 열대야는 17일이 되고 최장 기록을 새로 쓰게 됩니다.

기상청은 열대야와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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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 못 이루는 동해안…열대야 최장 연속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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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8-05 07: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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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원도 강릉에서는 16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2천13년 때처럼 최장 기간 열대야가 이어진 건데요.

이렇게 밤에도 한낮 같은 더위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시원한 산과 바다로 피서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에도 환하게 불을 밝힌 해수욕장 백사장이 피서객들로 북적거립니다.

파도에 발을 담그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낮의 더위를 털어냅니다.

아예 해변에 누워 잠을 청하기도 하고, 한낮에 하지 못했던 모래성을 쌓기도 합니다.

[김가영/경기 여주시 : "낮에는 너무 더웠고요. 저녁에는 그나마 좀 습하기는 한데 (바다에서) 바람이 불어서 좀 나아요."]

해발 800미터가 넘는 대관령에는 주차장마다 차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한낮의 폭염과 열대야를 피해,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산으로 올라온 겁니다.

[이희경/강원도 강릉시 : "(더워서) 더이상 강릉에 있을 수가 없었어요. 맑고 고운 대관령에 있고 싶어서 선자령에 왔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여기."]

대관령은 밤에도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역대 단 하루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곳은 골짜기를 따라 간간이 시원한 바람도 불어와, 더위를 식힐 수 있습니다.

반면 산 아래 강릉은 최근 16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2013년 기록한 역대 최장 일수와 같습니다.

[김미영/강원도 강릉시 : "시원한 건 알았지만, 와보니까 너무 시원하고 (강릉에) 내려가기 싫네요. (대관령은) 열대야가 일단 없고, 일단 공기가 시원하니까 너무 좋아요."]

오늘(5일) 오전 9시까지 강릉 최저 기온이 25도를 웃돌면, 연속 열대야는 17일이 되고 최장 기록을 새로 쓰게 됩니다.

기상청은 열대야와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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