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복서’ 이마네 칼리프 메달 확보…후폭풍은 계속

입력 2024.08.05 (07:36) 수정 2024.08.0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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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별 논란에 휩싸인 알제리의 여자 복싱 선수, 이마네 칼리프가 헝가리 선수를 5대 0으로 꺾고 메달을 확보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압도적인 경기력에 성별 논란이 더 거세지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여자로 태어나 경쟁해 온 선수들을 존중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자 복싱 66kg급 8강전, 이마네 칼리프가 강펀치를 쏟아내며 언너 루처 허모리를 압도합니다.

결과는 칼리프의 5 대 0 판정승.

칼리프는 준결승 티켓을 손에 쥐며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알제리 선수단으로선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을 따낸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알제리 응원단 : "정말 기뻐요. 너무 기쁩니다. 그녀를 남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부끄러워해야 해요."]

앞서 칼리프를 '괴물'로 비유하며 성별 논란을 키웠던 허모리도 경기 뒤 칼리프와 포옹하고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상황은 칼리프 잘못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후폭풍은 여전히 거셉니다.

특히 국제복싱협회, IBA는 이번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이 있는 선수와 싸워 진 선수에게도 금메달리스트 수준의 상금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IBA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칼리프와 타이완 린위팅 선수가 'XY염색체'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실격 처리해 성별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런 IBA를 비판해 온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들 선수를 여성으로, 인간으로 존중해 달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토마스 바흐/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 "(칼리프 선수는) 여성으로 태어났고 자랐습니다. 수년 동안 여성 선수로 경쟁했습니다. 이것이 여성이라는 명확한 정의입니다."]

칼리프는 이제 태국의 잔자엠 수완나펭과 결승 티켓을 놓고 겨루는 가운데 칼리프가 승승장구할수록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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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8-05 07: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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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에 휩싸인 알제리의 여자 복싱 선수, 이마네 칼리프가 헝가리 선수를 5대 0으로 꺾고 메달을 확보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압도적인 경기력에 성별 논란이 더 거세지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여자로 태어나 경쟁해 온 선수들을 존중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자 복싱 66kg급 8강전, 이마네 칼리프가 강펀치를 쏟아내며 언너 루처 허모리를 압도합니다.

결과는 칼리프의 5 대 0 판정승.

칼리프는 준결승 티켓을 손에 쥐며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알제리 선수단으로선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을 따낸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알제리 응원단 : "정말 기뻐요. 너무 기쁩니다. 그녀를 남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부끄러워해야 해요."]

앞서 칼리프를 '괴물'로 비유하며 성별 논란을 키웠던 허모리도 경기 뒤 칼리프와 포옹하고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상황은 칼리프 잘못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후폭풍은 여전히 거셉니다.

특히 국제복싱협회, IBA는 이번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이 있는 선수와 싸워 진 선수에게도 금메달리스트 수준의 상금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IBA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칼리프와 타이완 린위팅 선수가 'XY염색체'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실격 처리해 성별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런 IBA를 비판해 온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들 선수를 여성으로, 인간으로 존중해 달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토마스 바흐/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 "(칼리프 선수는) 여성으로 태어났고 자랐습니다. 수년 동안 여성 선수로 경쟁했습니다. 이것이 여성이라는 명확한 정의입니다."]

칼리프는 이제 태국의 잔자엠 수완나펭과 결승 티켓을 놓고 겨루는 가운데 칼리프가 승승장구할수록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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