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정치 성향 다르면 연애·결혼 안 해”

입력 2024.08.05 (10:15) 수정 2024.08.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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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3년 사이 우리 사회의 갈등은 더 커지고, 사회 통합 수준은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성인 남녀 약 4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정치 성향이 다르면 연애나 결혼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3년 사이 우리 사회 통합도는 하락하고,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더 높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시행한 '사회갈등과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우리 사회 통합도에 10점 만점에 평균 4.2점을 매겼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인 지난 2021년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사회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평가하는 '갈등도' 점수는 4점 만점 기준으로 2018년 2.88점에서 지난해 2.93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90% 이상은 진보와 보수 사이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인식은 교제 성향에도 반영될 걸로 보입니다.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나 결혼을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8%는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정치 성향이 다르면 친구·지인과의 술자리를 할 수 없다는 응답자는 33%.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함께할 수 없다는 답변은 71%였습니다.

사회 갈등도 상승에는 공정에 대한 인식이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됐습니다.

우리 사회가 공정한 편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5%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율은 청년층보다 중장년층에서 더 높았고, 특히 사법·행정 시스템과 기업 성과 평가 등에서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컸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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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10명 중 6명 “정치 성향 다르면 연애·결혼 안 해”
    • 입력 2024-08-05 10:15:06
    • 수정2024-08-05 10: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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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사이 우리 사회의 갈등은 더 커지고, 사회 통합 수준은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성인 남녀 약 4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정치 성향이 다르면 연애나 결혼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3년 사이 우리 사회 통합도는 하락하고,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더 높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시행한 '사회갈등과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우리 사회 통합도에 10점 만점에 평균 4.2점을 매겼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인 지난 2021년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사회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평가하는 '갈등도' 점수는 4점 만점 기준으로 2018년 2.88점에서 지난해 2.93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90% 이상은 진보와 보수 사이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인식은 교제 성향에도 반영될 걸로 보입니다.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나 결혼을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8%는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정치 성향이 다르면 친구·지인과의 술자리를 할 수 없다는 응답자는 33%.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함께할 수 없다는 답변은 71%였습니다.

사회 갈등도 상승에는 공정에 대한 인식이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됐습니다.

우리 사회가 공정한 편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5%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율은 청년층보다 중장년층에서 더 높았고, 특히 사법·행정 시스템과 기업 성과 평가 등에서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컸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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