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시민단체 반올림과 산재 대응 업무협약

입력 2024.08.05 (15:33) 수정 2024.08.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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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총파업을 중단하고 현업에 복귀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노동 건강권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전삼노와 반올림은 오늘(5일) 경기 기흥 나노파크에서 업무 협약식을 열고, 산업재해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산재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피해자들의 권리 보장을 지원하는 한편, 산재 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노동자들의 안전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전삼노는 "이번 협약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집단 산재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과 노동 건강권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반올림과의 연대를 통해 산재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더 나은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올림도 논평을 통해 "반올림은 삼성에 노동조합을 염원해 왔다"며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인간답게 일하고, 건강하게 일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직이 노동조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 황유미 씨의 백혈병 사망 이후 저희는 수많은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직업병 피해의 고통과 억울한 죽음들을 보아왔다"며 "아무리 어렵더라도 끝까지 노동조합으로 단결해 건강하게 일할 권리, 인간답게 일할 권리를 꼭 쟁취하길 바란다"고 지지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전삼노는 오늘 삼성전자 1노조인 사무직노동조합을 흡수 통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1일 노사 임금교섭이 최종 결렬되면서, 전삼노는 총파업을 중단하고 오늘까지 현업에 복귀해 '게릴라식 부분 파업'과 '사회적 쟁점화'를 이어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다만, 대표교섭권을 확보한 뒤 1년 안에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으면서 내일(6일)부터는 전삼노의 대표교섭 노조 지위에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 최근 삼성전자 내 동행노조가 전삼노의 파업을 비판하며 대립해왔습니다.

전삼노는 이와 관련해 "우리가 가장 큰 노조이기 때문에 대표 교섭권을 잃는 게 아니다"라며 "새로 교섭권을 얻어야 하는 기간(3∼4개월) 중 잠시 파업권을 잃을 뿐, 이후 다시 교섭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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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5 15:33:03
    • 수정2024-08-05 15:34:19
    경제
최근 총파업을 중단하고 현업에 복귀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노동 건강권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전삼노와 반올림은 오늘(5일) 경기 기흥 나노파크에서 업무 협약식을 열고, 산업재해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산재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피해자들의 권리 보장을 지원하는 한편, 산재 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노동자들의 안전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전삼노는 "이번 협약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집단 산재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과 노동 건강권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반올림과의 연대를 통해 산재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더 나은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올림도 논평을 통해 "반올림은 삼성에 노동조합을 염원해 왔다"며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인간답게 일하고, 건강하게 일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직이 노동조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 황유미 씨의 백혈병 사망 이후 저희는 수많은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직업병 피해의 고통과 억울한 죽음들을 보아왔다"며 "아무리 어렵더라도 끝까지 노동조합으로 단결해 건강하게 일할 권리, 인간답게 일할 권리를 꼭 쟁취하길 바란다"고 지지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전삼노는 오늘 삼성전자 1노조인 사무직노동조합을 흡수 통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1일 노사 임금교섭이 최종 결렬되면서, 전삼노는 총파업을 중단하고 오늘까지 현업에 복귀해 '게릴라식 부분 파업'과 '사회적 쟁점화'를 이어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다만, 대표교섭권을 확보한 뒤 1년 안에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으면서 내일(6일)부터는 전삼노의 대표교섭 노조 지위에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 최근 삼성전자 내 동행노조가 전삼노의 파업을 비판하며 대립해왔습니다.

전삼노는 이와 관련해 "우리가 가장 큰 노조이기 때문에 대표 교섭권을 잃는 게 아니다"라며 "새로 교섭권을 얻어야 하는 기간(3∼4개월) 중 잠시 파업권을 잃을 뿐, 이후 다시 교섭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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