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진 금빛 총성 뒤 ‘홍영옥 코치의 헌신’
입력 2024.08.05 (21:27)
수정 2024.08.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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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격장 하나 없는 제주에서 오예진이 올림픽 신기록에 금메달을 거머쥐며 제주사회에 새 희망을 불어 넣고 있는데요.
이 같은 금빛 총성 뒤엔 스승이었던 홍영옥 국가대표팀 코치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세계를 놀라게 한 명사수 오예진.
오 선수가 마지막 발을 쏘은 뒤 달려간 곳, 바로 홍영옥 코치의 품입니다.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제주로 돌아온 홍 코치.
피곤할 법도 하지만, 올림픽 얘기가 시작되자, 경기 전 과정의 밀착 코치 내용을 생생히 전합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오예진 선수가) 처음부터 긴장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인을 주고 받으면서 나오면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부르지 않고 오예진 시선이 가는 쪽에 제가 있었고. 뒤에서 취재진이 막 카메라를 들이대도 저는 카메라를 거의 막았어요. 제가 몸으로."]
결국, 홍영옥 코치는 오예진 선수가 마지막 10.6의 격발로 기적을 만들어 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가장 먼저 어떤 말씀 해주셨을까요?) 잘했다! 너무 잘했어요."]
제주엔 사격장이 없다 보니 훌륭한 선수가 있어도 기본 공기권총 10m 외에 다른 종목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벽을 넘기 위해 다른 지역 학생들이 평소 하는 화약총 25m를 오예진 선수는 이미지로만 연습해야 했고, 실제 연습은 일 년에 두 번 방학 때 전남 나주사격장에서 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화약총을) 1년에 2번만 훈련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예진 선수가 높은 점수를 기록했던 적도 있고요. 이미 끝나 버려서 (화약총) 올림픽 선발전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부분은 아쉽게 생각하고."]
이 같은 성과에도 응원해준 도민분들 덕이라며 결실의 공을 돌리는 홍 코치.
다음 목표는 오예진 선수와 함께 꿈꿨던 제주에서의 기적을 만드는 것이라며 새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오예진 선수가 항상 얘기했던 말이 뭐냐하면 '제가 올림픽에서 메달 따면 사격장 만들어 주지 않아요?' 거기에 일조하고 싶다는 말을 항상 했었고요. 그래서 바람이 있다면 우리 오예진 선수만 한 꿈나무들이 많기 때문에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기를 수 있는 사격장이 갖춰진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고아람
사격장 하나 없는 제주에서 오예진이 올림픽 신기록에 금메달을 거머쥐며 제주사회에 새 희망을 불어 넣고 있는데요.
이 같은 금빛 총성 뒤엔 스승이었던 홍영옥 국가대표팀 코치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세계를 놀라게 한 명사수 오예진.
오 선수가 마지막 발을 쏘은 뒤 달려간 곳, 바로 홍영옥 코치의 품입니다.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제주로 돌아온 홍 코치.
피곤할 법도 하지만, 올림픽 얘기가 시작되자, 경기 전 과정의 밀착 코치 내용을 생생히 전합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오예진 선수가) 처음부터 긴장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인을 주고 받으면서 나오면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부르지 않고 오예진 시선이 가는 쪽에 제가 있었고. 뒤에서 취재진이 막 카메라를 들이대도 저는 카메라를 거의 막았어요. 제가 몸으로."]
결국, 홍영옥 코치는 오예진 선수가 마지막 10.6의 격발로 기적을 만들어 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가장 먼저 어떤 말씀 해주셨을까요?) 잘했다! 너무 잘했어요."]
제주엔 사격장이 없다 보니 훌륭한 선수가 있어도 기본 공기권총 10m 외에 다른 종목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벽을 넘기 위해 다른 지역 학생들이 평소 하는 화약총 25m를 오예진 선수는 이미지로만 연습해야 했고, 실제 연습은 일 년에 두 번 방학 때 전남 나주사격장에서 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화약총을) 1년에 2번만 훈련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예진 선수가 높은 점수를 기록했던 적도 있고요. 이미 끝나 버려서 (화약총) 올림픽 선발전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부분은 아쉽게 생각하고."]
이 같은 성과에도 응원해준 도민분들 덕이라며 결실의 공을 돌리는 홍 코치.
다음 목표는 오예진 선수와 함께 꿈꿨던 제주에서의 기적을 만드는 것이라며 새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오예진 선수가 항상 얘기했던 말이 뭐냐하면 '제가 올림픽에서 메달 따면 사격장 만들어 주지 않아요?' 거기에 일조하고 싶다는 말을 항상 했었고요. 그래서 바람이 있다면 우리 오예진 선수만 한 꿈나무들이 많기 때문에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기를 수 있는 사격장이 갖춰진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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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예진 금빛 총성 뒤 ‘홍영옥 코치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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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8-05 21:27:18
- 수정2024-08-05 21: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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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장 하나 없는 제주에서 오예진이 올림픽 신기록에 금메달을 거머쥐며 제주사회에 새 희망을 불어 넣고 있는데요.
이 같은 금빛 총성 뒤엔 스승이었던 홍영옥 국가대표팀 코치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세계를 놀라게 한 명사수 오예진.
오 선수가 마지막 발을 쏘은 뒤 달려간 곳, 바로 홍영옥 코치의 품입니다.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제주로 돌아온 홍 코치.
피곤할 법도 하지만, 올림픽 얘기가 시작되자, 경기 전 과정의 밀착 코치 내용을 생생히 전합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오예진 선수가) 처음부터 긴장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인을 주고 받으면서 나오면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부르지 않고 오예진 시선이 가는 쪽에 제가 있었고. 뒤에서 취재진이 막 카메라를 들이대도 저는 카메라를 거의 막았어요. 제가 몸으로."]
결국, 홍영옥 코치는 오예진 선수가 마지막 10.6의 격발로 기적을 만들어 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가장 먼저 어떤 말씀 해주셨을까요?) 잘했다! 너무 잘했어요."]
제주엔 사격장이 없다 보니 훌륭한 선수가 있어도 기본 공기권총 10m 외에 다른 종목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벽을 넘기 위해 다른 지역 학생들이 평소 하는 화약총 25m를 오예진 선수는 이미지로만 연습해야 했고, 실제 연습은 일 년에 두 번 방학 때 전남 나주사격장에서 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화약총을) 1년에 2번만 훈련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예진 선수가 높은 점수를 기록했던 적도 있고요. 이미 끝나 버려서 (화약총) 올림픽 선발전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부분은 아쉽게 생각하고."]
이 같은 성과에도 응원해준 도민분들 덕이라며 결실의 공을 돌리는 홍 코치.
다음 목표는 오예진 선수와 함께 꿈꿨던 제주에서의 기적을 만드는 것이라며 새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오예진 선수가 항상 얘기했던 말이 뭐냐하면 '제가 올림픽에서 메달 따면 사격장 만들어 주지 않아요?' 거기에 일조하고 싶다는 말을 항상 했었고요. 그래서 바람이 있다면 우리 오예진 선수만 한 꿈나무들이 많기 때문에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기를 수 있는 사격장이 갖춰진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고아람
사격장 하나 없는 제주에서 오예진이 올림픽 신기록에 금메달을 거머쥐며 제주사회에 새 희망을 불어 넣고 있는데요.
이 같은 금빛 총성 뒤엔 스승이었던 홍영옥 국가대표팀 코치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세계를 놀라게 한 명사수 오예진.
오 선수가 마지막 발을 쏘은 뒤 달려간 곳, 바로 홍영옥 코치의 품입니다.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제주로 돌아온 홍 코치.
피곤할 법도 하지만, 올림픽 얘기가 시작되자, 경기 전 과정의 밀착 코치 내용을 생생히 전합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오예진 선수가) 처음부터 긴장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인을 주고 받으면서 나오면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부르지 않고 오예진 시선이 가는 쪽에 제가 있었고. 뒤에서 취재진이 막 카메라를 들이대도 저는 카메라를 거의 막았어요. 제가 몸으로."]
결국, 홍영옥 코치는 오예진 선수가 마지막 10.6의 격발로 기적을 만들어 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가장 먼저 어떤 말씀 해주셨을까요?) 잘했다! 너무 잘했어요."]
제주엔 사격장이 없다 보니 훌륭한 선수가 있어도 기본 공기권총 10m 외에 다른 종목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벽을 넘기 위해 다른 지역 학생들이 평소 하는 화약총 25m를 오예진 선수는 이미지로만 연습해야 했고, 실제 연습은 일 년에 두 번 방학 때 전남 나주사격장에서 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화약총을) 1년에 2번만 훈련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예진 선수가 높은 점수를 기록했던 적도 있고요. 이미 끝나 버려서 (화약총) 올림픽 선발전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부분은 아쉽게 생각하고."]
이 같은 성과에도 응원해준 도민분들 덕이라며 결실의 공을 돌리는 홍 코치.
다음 목표는 오예진 선수와 함께 꿈꿨던 제주에서의 기적을 만드는 것이라며 새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홍영옥/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오예진 선수가 항상 얘기했던 말이 뭐냐하면 '제가 올림픽에서 메달 따면 사격장 만들어 주지 않아요?' 거기에 일조하고 싶다는 말을 항상 했었고요. 그래서 바람이 있다면 우리 오예진 선수만 한 꿈나무들이 많기 때문에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기를 수 있는 사격장이 갖춰진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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