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시아 증시 과도한 반응…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필요”

입력 2024.08.06 (09:04) 수정 2024.08.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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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코스피를 비롯한 세계 증시를 뒤흔든 폭락과 관련해, 경제금융수장 4명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에는 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해 달라는 뜻을 다시 한번 전달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오늘(6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경제수석 등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어제 코스피 하락을 포함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우리 증시가 크게 하락한 이유에 대해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부각,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 ▲일본 은행의 금리 인상 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지역 불안 재부각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요인들에 대한 미국 시장의 평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주말 이후 아시아 증시가 먼저 시작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과거 증시가 급락할 때에는 실물·주식·외환·채권 시장에 실질적인 충격이 동반되었던 반면, 이번 조정은 해외 발 충격으로 주식 시장에 한해 조정이 됐다며 “과거와는 다른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정부·한은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지나친 불안 심리 확산에 유의하면서 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관계기관이 가장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적으로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겠단 기존 방침을 재차 밝혔습니다.

금융 당국자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채권시장 선진화, 공급망 확충 등 우리 자본·외환시장의 체력을 강화하고, 대외 안전판 확충을 위한 과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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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8-06 09:04:55
    경제
어제 코스피를 비롯한 세계 증시를 뒤흔든 폭락과 관련해, 경제금융수장 4명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에는 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해 달라는 뜻을 다시 한번 전달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오늘(6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경제수석 등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어제 코스피 하락을 포함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우리 증시가 크게 하락한 이유에 대해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부각,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 ▲일본 은행의 금리 인상 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지역 불안 재부각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요인들에 대한 미국 시장의 평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주말 이후 아시아 증시가 먼저 시작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과거 증시가 급락할 때에는 실물·주식·외환·채권 시장에 실질적인 충격이 동반되었던 반면, 이번 조정은 해외 발 충격으로 주식 시장에 한해 조정이 됐다며 “과거와는 다른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정부·한은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지나친 불안 심리 확산에 유의하면서 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관계기관이 가장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적으로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겠단 기존 방침을 재차 밝혔습니다.

금융 당국자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채권시장 선진화, 공급망 확충 등 우리 자본·외환시장의 체력을 강화하고, 대외 안전판 확충을 위한 과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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