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전종목 석권 태극궁사 귀국, 금의환향

입력 2024.08.06 (11:22) 수정 2024.08.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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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의 대업을 이룬 태극궁사가 금의환향했습니다.

양궁 여자 대표팀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과 남자 대표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목에 금메달 3개를 주렁주렁 단 임시현과 김우진을 필두로 올림픽 양궁 전 종목을 석권한 태극궁사들이 입국장 문을 나서자 사람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저마다 금, 은, 동메달 등 가지각색 메달을 손에 쥔 대표팀은 누구보다 밝은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태극궁사는 파리에서 양궁 종목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혼성전 등 모든 부문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혼성전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신설된 이래, 한국 양궁의 '5관왕'은 최초입니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1988 서울 올림픽부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자랑했습니다.

단체전은 물론 개인전, 김우진과 호흡을 맞춘 혼성전까지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에이스라는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며 "우리 3명이 진짜 열심히 운동했는데, 10연패 목표를 이룬 순간이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임시현은 금메달 3개의 무게가 "목 디스크에 걸릴 정도"라면서도 "그만큼 너무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혼성전에서 짝을 이룬 김우진에 대해서는 "가장 가까이에서 오빠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지 알게 됐다.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력을 끌어낸 게 존경스러웠다"며 "나도 우진오빠처럼 (최다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올림픽 전까지 팬들에겐 무명이나 다름없었지만 10살이나 어린 동생들과 금메달의 기쁨을 맛본 맏언니 전훈영은 "10연패만 바라보고 갔는데, 목표를 이뤘다. 개인전 4위 성적에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기도 했다"면서도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좀 더 행복하게 양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습니다.

태극마크를 단 첫 해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한 '무서운 막내' 남수현은 "언니들을 믿고 최대한 자신감 있게 쏘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남자 양궁 '대들보' 김우진은 고대하던 올림픽 개인전 메달을 세 번째 대회 만에 따내면서 3관왕은 물론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5개)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6번 모두 10점만 쏴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우석은 "목표했던 3연패를 이루고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김제덕은 스무 살에 밟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도 형들과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도쿄에서는 개인전 32강, 파리에서는 8강까지 오른 김제덕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김우진을 처음 보고 롤 모델로 삼게 됐다. 앞으로도 더 본받겠다"며 "다음 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있다면 개인전 메달도 따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개인전 경기 종료 뒤 기자회견에서 김우진을 '(리오넬)메시'라고 칭하고 자신은 '(킬리안)음바페'로 비유한 이우석이 막내 김제덕에게 '넌 뭐 할래'라고 질문하자 김제덕은 "난 손흥민(토트넘)"이라고 답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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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6 11:22:39
    • 수정2024-08-06 11:22:43
    올림픽 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의 대업을 이룬 태극궁사가 금의환향했습니다.

양궁 여자 대표팀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과 남자 대표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목에 금메달 3개를 주렁주렁 단 임시현과 김우진을 필두로 올림픽 양궁 전 종목을 석권한 태극궁사들이 입국장 문을 나서자 사람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저마다 금, 은, 동메달 등 가지각색 메달을 손에 쥔 대표팀은 누구보다 밝은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태극궁사는 파리에서 양궁 종목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혼성전 등 모든 부문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혼성전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신설된 이래, 한국 양궁의 '5관왕'은 최초입니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1988 서울 올림픽부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자랑했습니다.

단체전은 물론 개인전, 김우진과 호흡을 맞춘 혼성전까지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에이스라는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며 "우리 3명이 진짜 열심히 운동했는데, 10연패 목표를 이룬 순간이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임시현은 금메달 3개의 무게가 "목 디스크에 걸릴 정도"라면서도 "그만큼 너무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혼성전에서 짝을 이룬 김우진에 대해서는 "가장 가까이에서 오빠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지 알게 됐다.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력을 끌어낸 게 존경스러웠다"며 "나도 우진오빠처럼 (최다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올림픽 전까지 팬들에겐 무명이나 다름없었지만 10살이나 어린 동생들과 금메달의 기쁨을 맛본 맏언니 전훈영은 "10연패만 바라보고 갔는데, 목표를 이뤘다. 개인전 4위 성적에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기도 했다"면서도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좀 더 행복하게 양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습니다.

태극마크를 단 첫 해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한 '무서운 막내' 남수현은 "언니들을 믿고 최대한 자신감 있게 쏘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남자 양궁 '대들보' 김우진은 고대하던 올림픽 개인전 메달을 세 번째 대회 만에 따내면서 3관왕은 물론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5개)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6번 모두 10점만 쏴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우석은 "목표했던 3연패를 이루고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김제덕은 스무 살에 밟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도 형들과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도쿄에서는 개인전 32강, 파리에서는 8강까지 오른 김제덕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김우진을 처음 보고 롤 모델로 삼게 됐다. 앞으로도 더 본받겠다"며 "다음 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있다면 개인전 메달도 따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개인전 경기 종료 뒤 기자회견에서 김우진을 '(리오넬)메시'라고 칭하고 자신은 '(킬리안)음바페'로 비유한 이우석이 막내 김제덕에게 '넌 뭐 할래'라고 질문하자 김제덕은 "난 손흥민(토트넘)"이라고 답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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