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병상 20% 감축 추진”…인력도 재배치

입력 2024.08.06 (17:28) 수정 2024.08.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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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의 여의도성모병원이 다음 달부터 전체 병상의 약 20%를 감축하기로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의도성모병원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현재 전체 531개 병상을 두고 있는데, 그중 약 100개 병상을 오는 9월부터 감축할 것”이라며 “3개 병동에 해당하는 병상을 줄이는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감축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여의도 성모병원은 오랫동안 적자를 누적하고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병상 감축은) 수익 구조를 개편하려는 방안의 일환”이라면서 “2~3년 전부터 논의돼왔기 때문에 전공의 집단 사직과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산하 병원에서 인력을 더 요구하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의사를 반영하고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퇴직 등을 이용한 구조조정이 아닌 인력 재배치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병상 수 감축이나 인력 재배치는 최근 의료공백 사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에서는 그동안 누적된 적자에다가 환자 수 감소, 전공의 이탈까지 더해지면서 병상 수 조정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의료공백 장기화로 병원들의 경영난이 이어지자, 정부는 1차적으로 건강보험 급여 선지급, 장기적으로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오늘(6일) 첫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에서 “정부는 현재 건강보험 급여, 요양급여를 우선적으로 지급해서 단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정 단장은 “대형 병원들이 중환자 위주의 진료와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중환자의 수술 처치, 응급 당직 등과 관련된 수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을 통해 병원의 경영 상태가 안정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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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6 17:28:25
    • 수정2024-08-06 17:35:50
    사회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의 여의도성모병원이 다음 달부터 전체 병상의 약 20%를 감축하기로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의도성모병원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현재 전체 531개 병상을 두고 있는데, 그중 약 100개 병상을 오는 9월부터 감축할 것”이라며 “3개 병동에 해당하는 병상을 줄이는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감축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여의도 성모병원은 오랫동안 적자를 누적하고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병상 감축은) 수익 구조를 개편하려는 방안의 일환”이라면서 “2~3년 전부터 논의돼왔기 때문에 전공의 집단 사직과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산하 병원에서 인력을 더 요구하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의사를 반영하고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퇴직 등을 이용한 구조조정이 아닌 인력 재배치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병상 수 감축이나 인력 재배치는 최근 의료공백 사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에서는 그동안 누적된 적자에다가 환자 수 감소, 전공의 이탈까지 더해지면서 병상 수 조정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의료공백 장기화로 병원들의 경영난이 이어지자, 정부는 1차적으로 건강보험 급여 선지급, 장기적으로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오늘(6일) 첫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에서 “정부는 현재 건강보험 급여, 요양급여를 우선적으로 지급해서 단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정 단장은 “대형 병원들이 중환자 위주의 진료와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중환자의 수술 처치, 응급 당직 등과 관련된 수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을 통해 병원의 경영 상태가 안정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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