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열량·저염’ 영양강조 구독 도시락 실제 성분 함량과 최대 4배 차이

입력 2024.08.07 (07:23) 수정 2024.08.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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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열량과 저염 등 영양성분을 강조한 구독형 도시락 제품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이 실제와 다른 것으로 나타나 영양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당과 저지방, 저염 등 영양 성분을 강조한 구독형 도시락입니다.

건강식을 찾는 이들뿐만 아니라 영양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의 이용도 늘고 있습니다.

[황용석/당뇨 환자·구독형 도시락 이용자 : "전문가가 다루고 있는 제품인지가 제일 중요했던 것 같고, 탄수화물이 좀 낮은 제품이 두 번째 선택 사유였고…."]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구독형 도시락 52개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33개 제품은 실제 함량과 차이가 났습니다.

저열량을 강조한 9개 제품의 열량은 100g당 최소 140에서 최대 237kcal로 모두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또 52개 제품 중 절반 이상이 '비만억제', '해독작용' 등 문구를 표기해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부당 광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고혈압 환자가 이 같은 광고 문구를 보고 제품을 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김지혜/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단기간이라도 이걸 정기적으로 계속 먹다 보면, 당화혈색소나 혈당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는 소견들이 관찰이 되어질 수가 있을 거로 보여지고요."]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들에 대해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소비자가 일반식품인 구독형 도시락을 '특수의료용도식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책 마련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미경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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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열량·저염’ 영양강조 구독 도시락 실제 성분 함량과 최대 4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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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8-07 07: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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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열량과 저염 등 영양성분을 강조한 구독형 도시락 제품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이 실제와 다른 것으로 나타나 영양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당과 저지방, 저염 등 영양 성분을 강조한 구독형 도시락입니다.

건강식을 찾는 이들뿐만 아니라 영양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의 이용도 늘고 있습니다.

[황용석/당뇨 환자·구독형 도시락 이용자 : "전문가가 다루고 있는 제품인지가 제일 중요했던 것 같고, 탄수화물이 좀 낮은 제품이 두 번째 선택 사유였고…."]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구독형 도시락 52개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33개 제품은 실제 함량과 차이가 났습니다.

저열량을 강조한 9개 제품의 열량은 100g당 최소 140에서 최대 237kcal로 모두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또 52개 제품 중 절반 이상이 '비만억제', '해독작용' 등 문구를 표기해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부당 광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고혈압 환자가 이 같은 광고 문구를 보고 제품을 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김지혜/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단기간이라도 이걸 정기적으로 계속 먹다 보면, 당화혈색소나 혈당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는 소견들이 관찰이 되어질 수가 있을 거로 보여지고요."]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들에 대해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소비자가 일반식품인 구독형 도시락을 '특수의료용도식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책 마련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미경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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