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형마트 의무휴업 첫 평일 전환 검토…노조 반발

입력 2024.08.07 (07:51) 수정 2024.08.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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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해시가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찬성하는 반면, 마트 종사자들은 건강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15년째 대형마트에서 조리 업무를 담당하는 59살 신정임 씨.

10년 전, 의무 휴업일 시행으로 매달 둘째·넷째 일요일에 쉬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해시가 평일로 휴업일을 바꾸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단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신정임/대형마트 직원 : "여러 가지 고된 일도 많고 가족들과 지인들과의 만남도 너무 어렵습니다. 또 우리의 건강권도 많이 해칠 우려가 있고…."]

노조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마트 노동자들이 주말에 쉬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데다, 김해시가 별다른 협의도 없이 평일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평일 전환을 즉각 중단하라!"]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매달 이틀을 의무 휴업일로 정해야 하며, 이해당사자와 합의를 거쳐 공휴일이 아닌 날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와 청주에 이어 올해 서울과 부산, 의정부 등 28개 시·구가 평일로 휴업일을 전환했습니다.

지역 소상공인들도 찬성 입장입니다.

[김길수/김해시 소상공인연합회장 : "일요일도 인구가 유동을 하고 해야 같이 다양한 업종들이, 소상공인들이, 자영업자들이 같이 살아갈 수 있지 않겠나."]

김해지역 의무 휴업일 대상인 대형마트는 6곳, 준대규모점포는 23곳.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 논의는 경남에서는 김해시가 처음입니다.

[박종환/김해시 경제국장 : "실질적으로 적용하면 경제적으로 효과가 있을지 시민 편의가 확실히 도움이 될지 이런 부분을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입니다."]

김해시는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의무 휴업일 변경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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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대형마트 의무휴업 첫 평일 전환 검토…노조 반발
    • 입력 2024-08-07 07:51:56
    • 수정2024-08-07 08:39:42
    뉴스광장(창원)
[앵커]

김해시가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찬성하는 반면, 마트 종사자들은 건강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15년째 대형마트에서 조리 업무를 담당하는 59살 신정임 씨.

10년 전, 의무 휴업일 시행으로 매달 둘째·넷째 일요일에 쉬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해시가 평일로 휴업일을 바꾸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단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신정임/대형마트 직원 : "여러 가지 고된 일도 많고 가족들과 지인들과의 만남도 너무 어렵습니다. 또 우리의 건강권도 많이 해칠 우려가 있고…."]

노조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마트 노동자들이 주말에 쉬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데다, 김해시가 별다른 협의도 없이 평일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평일 전환을 즉각 중단하라!"]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매달 이틀을 의무 휴업일로 정해야 하며, 이해당사자와 합의를 거쳐 공휴일이 아닌 날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와 청주에 이어 올해 서울과 부산, 의정부 등 28개 시·구가 평일로 휴업일을 전환했습니다.

지역 소상공인들도 찬성 입장입니다.

[김길수/김해시 소상공인연합회장 : "일요일도 인구가 유동을 하고 해야 같이 다양한 업종들이, 소상공인들이, 자영업자들이 같이 살아갈 수 있지 않겠나."]

김해지역 의무 휴업일 대상인 대형마트는 6곳, 준대규모점포는 23곳.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 논의는 경남에서는 김해시가 처음입니다.

[박종환/김해시 경제국장 : "실질적으로 적용하면 경제적으로 효과가 있을지 시민 편의가 확실히 도움이 될지 이런 부분을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입니다."]

김해시는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의무 휴업일 변경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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