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 “서울대병원 간병 협약 파기로 환자 부담↑”…병원 “선택권 보장”

입력 2024.08.07 (16:18) 수정 2024.08.07 (16: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이 20년간 유지해온 간병인 무료 소개 협약을 파기하면서 환자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는 오늘(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병원이 비상경영 선포 이후 일방적으로 간병 협약을 파기해 환자들이 비싼 플랫폼을 통해 간병사를 구하게 돼 부담이 늘었다”며 협약을 원상 복구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의료연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환자·보호자의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자 지난 2004년 3개 업체와 간병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에 따라 입원 환자는 다른 병원과 달리 수수료 없이 간병인을 무료로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의료연대는 “서울대병원이 간병 협약을 파기하면서 대다수 환자의 간병비 부담이 늘었고, 병원 시스템을 모르는 외부 간병 인력이 들어오면서 간병의 질마저 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간병 노동자인 문영순 희망간병분회장은 “협약이 안 된 간병사들은 책임배상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이들이 잘못해도 환자와 보호자들은 책임을 물을 수가 없다”며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협약 파기를 철회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비상경영과 간병 협약 파기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과거와 달리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많아졌고 환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협약을 파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료연대 “서울대병원 간병 협약 파기로 환자 부담↑”…병원 “선택권 보장”
    • 입력 2024-08-07 16:18:33
    • 수정2024-08-07 16:33:23
    사회
서울대병원이 20년간 유지해온 간병인 무료 소개 협약을 파기하면서 환자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는 오늘(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병원이 비상경영 선포 이후 일방적으로 간병 협약을 파기해 환자들이 비싼 플랫폼을 통해 간병사를 구하게 돼 부담이 늘었다”며 협약을 원상 복구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의료연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환자·보호자의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자 지난 2004년 3개 업체와 간병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에 따라 입원 환자는 다른 병원과 달리 수수료 없이 간병인을 무료로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의료연대는 “서울대병원이 간병 협약을 파기하면서 대다수 환자의 간병비 부담이 늘었고, 병원 시스템을 모르는 외부 간병 인력이 들어오면서 간병의 질마저 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간병 노동자인 문영순 희망간병분회장은 “협약이 안 된 간병사들은 책임배상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이들이 잘못해도 환자와 보호자들은 책임을 물을 수가 없다”며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협약 파기를 철회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비상경영과 간병 협약 파기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과거와 달리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많아졌고 환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협약을 파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