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의 겨울 채비

입력 2005.11.25 (22:2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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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사의 겨울채비가 시작됐습니다.

가야산 해인사는 7,000포기의 김장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황재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야산 자락에 범종의 메아리가 울려 퍼질 때, 용맹정진 수행에 바빴던 스님들이 해발 850미터 가야산 중턱에서 배추를 수확합니다.

7,000여 포기의 배추는 산길을 따라 산사의 마당으로 옮겨집니다.

능숙하게 배추를 다듬는 손놀림이 마치 일체의 상념에서 벗어난 듯합니다.

<인터뷰> 여안 스님 :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선가의 전통적인 가풍이 있습니다. 김장 울력도 수행의 일부분으로서..."

정성껏 다듬어진 배추는 대형 수조에서 깨끗이 세 번을 씻고, 사흘 동안 소금에 절여 사찰의 전통 양념으로 버무려집니다.

산사의 겨울 채비 모습은 외국인들 눈에도 신기합니다.

<인터뷰> 일본인 관광객 : "이렇게 큰 규모로 김치를 직접 담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 아주 인상적이고 감동적입니다."

오늘 준비한 김장 김치는 해인사 300여 스님과 해인사를 찾는 손님들의 소중한 겨울 양식이 됩니다.

초겨울의 문턱, 스님들의 바쁜 겨울 채비로 산사의 하루해가 더 짧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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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인사의 겨울 채비
    • 입력 2005-11-25 21:34:4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산사의 겨울채비가 시작됐습니다. 가야산 해인사는 7,000포기의 김장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황재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야산 자락에 범종의 메아리가 울려 퍼질 때, 용맹정진 수행에 바빴던 스님들이 해발 850미터 가야산 중턱에서 배추를 수확합니다. 7,000여 포기의 배추는 산길을 따라 산사의 마당으로 옮겨집니다. 능숙하게 배추를 다듬는 손놀림이 마치 일체의 상념에서 벗어난 듯합니다. <인터뷰> 여안 스님 :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선가의 전통적인 가풍이 있습니다. 김장 울력도 수행의 일부분으로서..." 정성껏 다듬어진 배추는 대형 수조에서 깨끗이 세 번을 씻고, 사흘 동안 소금에 절여 사찰의 전통 양념으로 버무려집니다. 산사의 겨울 채비 모습은 외국인들 눈에도 신기합니다. <인터뷰> 일본인 관광객 : "이렇게 큰 규모로 김치를 직접 담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 아주 인상적이고 감동적입니다." 오늘 준비한 김장 김치는 해인사 300여 스님과 해인사를 찾는 손님들의 소중한 겨울 양식이 됩니다. 초겨울의 문턱, 스님들의 바쁜 겨울 채비로 산사의 하루해가 더 짧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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